2019년 4월 상용화 이후 처음…가입자 1명당 트래픽도 30GB 넘을 것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탄핵 정국 상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월간 5G 트래픽이 처음으로 100만 테라바이트(TB)를 넘을 전망이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국내 5G 트래픽은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으로 100TB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유·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및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5G 트래픽 사용량은 99만6천782TB로 100만TB에 거의 근접했다.
우리나라 월간 5G 트래픽은 상용화 첫해인 2019년 말 12만1천444TB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4월부터는 90만TB대를 기록해왔다.
전체 트래픽을 가입자 수로 나눈 가입자 1명당 트래픽은 지난 5년간 24~29GB 사이를 오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30GB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당 5G 데이터 트래픽이 29GB 수준에서 정체를 겪고 있었는데 이달 탄핵 정국에서 유튜브 뉴스 시청 등이 늘면서 30GB를 넘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5G 사용량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부터 급증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네이버는 약 2시간 동안 접속 장애를 빚을 정도로 이용자가 몰리면서 트래픽이 급증했다.
이어 지난 7일과 14일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관련 집회에는 수십만명에 달하는 시민이 실시간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참여한 만큼 트래픽을 평소보다 많이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들도 집회에 앞서 간이기지국 39개를 추가 설치하며 대응한 바 있다.
한편 5G 데이터 통신량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 추세다.
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엘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 5G의 비중은 작년 말 25%에서 올해 말 약 34%까지 오를 예정이며 2030년에는 8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계는 인공지능(AI)과 확장현실(XR) 서비스가 5G 데이터 사용량이 급증하는 모멘텀(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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