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나신평, 신한자산신탁·코리아신탁 등급·전망 하향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책임준공관리형(책준형) 토지신탁 확약에 따른 재무 부담 증가로 부동산신탁사들의 신용도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코리아신탁의 장기신용등급과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단기신용등급은 'A3+'를 유지했다.
권신애 나신평 책임연구원은 "최근 책준형 토지신탁 우발부채 현실화 위험이 커지면서 향후 신규 수주가 감소하고 시장점유율 또한 하락할 전망"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등급 전망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책준형 토지신탁 사업장 관련 우발부채가 현실화하며 대손비용과 차입 부채, 조달 비용 등이 증가해 수익성이 저하됐고, 자기자본 대비 순고정이하자산비율이 증가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저하된 점도 신용도에 반영됐다.
전날엔 한국기업평가[034950]가 신한자산신탁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김선주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신한자산신탁에 대해 "책준형 토지신탁 관련 신탁계정대(자체자금)를 중심으로 대규모 대손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시현하고 영업순이익률도 매우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당분간 수익성 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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