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만 4만6천가구 줄어…"하반기 전월세에 영향 줄 수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내년 전국의 아파트 입주 물량이 올해보다 10만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26만3천330가구로, 올해 36만4천58가구 대비 10만가구 이상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입주 물량은 2014년(27만4천943가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물량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경기도에서만 전년보다 4만6천가구 줄어든다.
월평균 입주 물량은 2만2천가구 수준으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가을 이사철에 임대차 가격 변동 요인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상반기 월평균 2만6천가구 수준으로 예상되는 내년 입주 물량은 하반기에는 월평균 1만8천가구 수준으로 줄어든다.
가을 이사철에 해당하는 9∼10월 물량이 연중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돼 해당 시점을 전후로 임대차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12월에는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 물량이 다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전월세 불안감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시도별로 보면 17곳 중 14곳의 입주 물량이 줄어든다.
경기도(11만6천941가구→7만405가구)의 감소 폭이 4만6천536가구로 가장 크다.
이어 ▲ 대구(2만4천300가구→1만1천384가구) 1만2천916가구 ▲ 경북(2만3천322가구→1만2천477가구) 1만845가구 ▲ 충남(2만2천818가구→1만3천920가구) 8천898가구 ▲ 인천(2만9천740→2만2천638가구) 7천102가구 등의 순이다.
대구·경북은 지방에서도 미분양주택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시장 침체로 착공 물량이 줄면서 입주 물량도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울산, 제주 등의 입주 물량은 늘어나지만, 증가 폭은 크지 않다.
서울(2만7천877가구→3만2천339가구·월 미정 단지 제외)의 입주 물량은 전년 대비 4천462가구 늘어난다.
울산과 제주 입주 물량은 각각 911가구, 511가구씩 늘어나지만, 이는 일반적인 대규모 아파트 단지 하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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