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나빈 기자) 배우 김재철이 '홍쌤앓이'를 유발하며 '사외다'의 씬 스틸러에 등극했다.
14, 15일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이하 '사외다') 7, 8회에서는 홍태오(김재철 분)은 맹수아(전혜진)의 한층 가까워지며 묘한 기류를 자아냈다.
하지만 맹수아의 진심 어린 고백을 단호하게 거절해 그 배경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은 계속됐다. 가난한 집안의 장녀로 가장 노릇을 해야 하는 맹수아의 치부와 같은 순간에 홍태오를 마주치게 된 것.
홍태오는 이런 모습을 들킨 것에 민망해하는 맹수아에게 "그걸로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힘들면 언제든지 나한테 들켜요"라며 담백하면서도 진심 가득한 어른 남자의 면모로 여심을 뒤흔들었다.
시청자들의 기대와 달리 두 사람 사이 온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홍태오가 "전 아닙니다. 앞으로도 아니에요"라며 맹수아의 고백을 거절했기 때문.
차갑게 거절했지만 여전히 홍태오에게선 배려심이 엿보였다. 그 미묘한 균형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의 복잡다단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며 홍쌤앓이를 유발했다.
이처럼 김재철은 상대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고, 가장 필요했던 말로 위로를 건네는 힐링남은 물론 고백을 거절할 때는 단호하지만 배려를 잃지 않는 유죄인간 홍태오의 면모를 탁월하게 그렸다.
사진=tvN
임나빈 기자 nabee07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