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기획사 빈체로 라인업…슬로베니안필 등도 무대에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내년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슬로베니안 필하모닉 등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가 잇따라 내한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오케스트라에 이어 대니얼 하딩이 이끄는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한국 관객과 만난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 공연 라인업을 19일 공개했다.
내년 6월 11일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클라우스 메켈레가 지휘하는 파리 오케스트라가 9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협연자로는 임윤찬이 무대에 선다.
이날 공연에서는 라벨 쿠프랭의 무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라벨 편곡 버전을 연주한다.
이탈리아 대표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는 12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7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음악 감독 대니얼 하딩이 지휘하고, 임윤찬이 협연한다. 프로그램은 미정이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11월 7∼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상임 지휘자 키릴 페트렌코의 지휘로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한다. 공연 프로그램과 협연 날짜는 미정이다.
이에 앞서 4월 7∼8일 서울시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3년 만에 내한 무대를 꾸민다.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뿐 아니라 지휘도 맡는다. 7일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 2, 4번을, 8일에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과 5번 '황제'를 연주한다.
2021년 지휘자로 데뷔한 김선욱은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각국에서 투어가 예정돼 있다.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에서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은 5월 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1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른다. 블라디미르 유로프스키가 지휘하고 바이올리니스트 레이 첸이 협연한다.
이곳에서는 5월 29일 첼리스트 한재민과 피아니스트 알렉산더 말로페예프의 듀오 리사이틀, 6월 1일 독일 관현악의 강자 밤베르크 심포니와 수석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의 무대도 이어진다.
런던 필하모닉도 10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년 만에 내한 공연을 선보인다. 에드워드 가드너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12월 7일 같은 장소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2021년 수석 지휘자로 취임한 산투 마티아스 루발리와 함께하는 첫 내한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한다.
독일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10월 2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상임 지휘자 앨런 길버트가 지휘봉을 잡는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이 함께 한다.
슬로베니안 필하모닉은 11월 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과 처음으로 만난다. 수석 지휘자 카키 솔롬니슈빌리가 지휘하고,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협연한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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