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부선 민투심 통과…16년만에 사업 본궤도 오른다
연합뉴스
입력 2024-12-18 11:15:03 수정 2024-12-18 11:15:03
기반시설 취약 은평∼관악구 연결…공사비 특례 반영해 642억 증액


서울 서부선 노선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서남·서북 지역 주민의 숙원인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이 16년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은평부터 관악까지 6개 구를 잇는 대표 경전철 노선이 탄생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서부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이 지난 12일 열린 2024년 기획재정부 제5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18일 밝혔다.

서부선은 도시철도 기반시설 취약지역인 서울 서북권과 서남권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경전철 노선으로,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15.6㎞를 잇는 사업이다.

정거장 수는 16개이며, 1·2·6·7·9호선을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은평·서대문·마포·영등포·동작·관악구 등 폭넓은 구간을 운행해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서부선이 조속하게 착공될 수 있도록 총사업비 증액 등을 적극 검토해 사업 개선 방안을 마련해왔다"며 "민투심에서 기본계획 특례를 반영한 첫 번째 사례가 되면서 약 16년 만에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인건비, 금리 등의 급등으로 사업 추진 여건이 악화한 상황이었지만, 기재부 및 사업자 등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한 결과 건설비용 급등 관련 특례가 적용됐다고 시는 부연했다.

이에 따라 실시협약 추진 시 총사업비가 4.24% 인상되며, 기존 계획보다 642억이 증액된 1조5천783억원이 책정된다.

민투심 통통과로 내년 상반기 중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준비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 설계 승인을 거쳐 2026년 착공이 목표다.

시는 공사비 급등, PF시장 위축 등 어려운 사업여건으로 인해 일부 건설출자자들이 이탈한 데 대해선 사업시행자가 신규 출자자를 모집하는 데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위례신사선의 경우 지난 12일 민간투자사업 지정이 최종 취소됨에 따라 재정 투자 사업으로 전환해 신속하게 재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부권 주민의 숙원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 결과, 16년 만에 민투심 통과라는 결실을 거뒀다"며 "후속 절차도 신속하게 돌입해 착공 단계까지 원활하게 마칠 수 있도록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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