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미하일로 무드리크는 검사 결과에 따라 최대 4년 동안 축구선수로서 활동이 금지될 수 있다.
최근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무드리크는 현재 샘플B 검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만약 샘플B 검사에서도 금지물질이 검출될 경우 무드리크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무드리크를 영입할 당시 1억 유로(약 1508억원)를 투자했던 첼시의 손해도 막심할 수 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무드리크는 최근 도핑 테스트에 실패했다. 지난 10월 말 채취한 샘플A에서 금지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샘플B 검사 결과는 곧 나올 것이다"면서 "무드리크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지침을 적용해 4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고, 부정행위의 의도가 없고 과실 여부에 따라 제재를 2년 이하려 감경할 수 있다"고 했다.
우크라니아 출신 공격수 무드리크는 자국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거쳐 지난 2022-23시즌 시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PL) 생활을 시작했다.
우크라니아 리그 시절 빠른 스피드와 발재간으로 유명했던 무드리크지만 프리미어리그 적응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이었던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인해 최악의 영입으로 꼽히기도 했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적응 문제를 핑계로 댈 수 없었다. 하지만 무드리크는 두 번째 시즌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종 기록은 7골 2도움이었지만 투자한 이적료에 비해 효율이 나오지 않았다. 첼시에서는 다른 선수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고, 교체로 투입되더라도 영향력이 적었던 탓에 조커로도 활용되기 힘들었다.
이번 시즌에도 무드리크의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도 제이든 산초, 콜 팔머, 노니 마두에케를 선발로 기요한다. 무드리크는 이번 시즌 컵 대회에서 로테이션 멤버로 출전하거나 리그에서 교체 자원으로 나서는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용 교체로 활용되는 중이다. 지난달 말 이후로는 기회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핑 테스트 탈락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만약 두 번째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올 경우 무드리크는 당분간 축구선수 생활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유벤투스에서 도핑 테스트에 탈락해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폴 포그바의 사례를 따르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포그바는 지난해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고, 결국 올해 2월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포그바가 고의로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한 게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고, 징계가 1년 6개월로 줄어들어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첼시는 무드리크를 영입할 당시 계약 기간이 최대 8년 반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유벤투스는 포그바와 즉시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