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에선 카페 39곳 중 29곳 '다회용컵' 사용…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에서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카페가 10곳 추가됐다.
제주도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자발적 참여 매장 10곳을 추가 발굴해 환경부에 승인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도내 매장이 총 35개로 늘었다.
제주에서는 2022년 12월부터 전국에 가맹점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의 매장을 대상으로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 중이다. 현재 일부 비대상 매장의 자발적 참여를 포함해 총 277개 매장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매장 중 9곳은 도내 40여개 매장으로 구성된 카페 연합체 '코리아커피위크' 회원사로, 일회용컵 보증금제 활성화 워킹그룹으로 활동하며 참여 매장 발굴을 주도하고 있다.
나머지 1곳은 서귀포시 서호동마을회가 운영하는 서호웰니스카페로, 마을회가 직접 운영하는 매장 중 최초로 제도에 동참하게 됐다.
도는 올해 자발적 참여 매장 35곳 중 12곳을 제주소통협력센터 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발굴했다. 내년에도 이를 의제로 추진해 민간 매장의 자발적 참여를 확대하고, 자발적 참여 매장은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해 운영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제주 '섬 속의 섬' 우도에서는 카페·음료매장 39곳 중 29곳(74%)에서 다회용컵을 이용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이들 매장을 자원순환우수업소로 선정해 우수업소 현판과 우도 캐릭터 텀블러 10개(20만원 상당)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4월 우도에 다회용기세척센터를 설치했으며, 이를 계기로 우도 주민들은 같은 달 27일 제13회 우도소라축제에서 '플라스틱 제로 청정우도'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우도 주민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카페들은 일회용컵 대신 보증금이 있는 다회용컵으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우도 다회용기세척센터는 운영 8개월 만에 다회용 컵과 식기류 등 다회용기 총 6만8천399개를 세척했으며, 이를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1.4t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도는 밝혔다.
도는 우도 전체 매장이 다회용컵 사용에 참여하도록 독려해나갈 계획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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