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10년 굿바이' 새 길 찾는다, 550억 사라지나?…'맨유 방출 FW' SON 대체 (영국 매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14 19:15:55 수정 2024-12-14 19:15:55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배신하는 걸까.

재계약 대신 손흥민 대체자를 찾을 계획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손흥민의 이적 사가(Saga)가 다시 '시계제로' 상태로 돌입했다. 손흥민은 새해 1월1일부터 새 길을 찾을 수 있다.

토트넘 매체 '스퍼스웹'은 지난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여전히 협상 중이라는 소식을 전하면서 일단 현 계약서 1년 연장을 시도한 뒤 2년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손흥민 에이전트가 선수의 미래를 고려하면서 토트넘과의 계약 협상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했다"며 "일단 토트넘은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1년 옵션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구단들이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추진하고 있었다. 튀르키예 명문 구단 갈라타사라이는 1월에 손흥민을 이적료 내고 데려갈 움직임을 보였다. 그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최대 3년 계약을 검토하고 있어 놀랐다"고 했다.



매체는 일단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서를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1년 늘릴 것이라고 전망한 뒤 "손흥민 대화할 시간을 벌어놓겠다는 의도다. 일단 옵션을 행사한 뒤 2년 추가계약에 도달할 것이다. 현재 연봉으로 1년 더 계약을 진행한 뒤 같은 돈으로 2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연봉으로 180억원 수준을 받고 있다. 이를 3년 더 수령하면 일단 새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550억원은 보장받을 수 있다.

사실상의 종신 계약이 가능하게 됐다. 손흥민은 현재의 기량을 유지하고 보완하면 21세기 토트넘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는 길을 마련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원했던 계약 방안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현 계약서를 원래 만료일로 정해진 2025년 6월에 끝내고 3년 계약서 새 작성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년 계약 방안은 100%는 아니지만 손흥민 생각에 상당히 부합한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다년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주장을 반박하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최근 "손흥민은 향후 2년 안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향후 2년 안으로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이 미래를 계획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며 "팀의 스타 중 한 명인 손흥민은 커리어의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올해나 내년에 클럽을 떠나는 걸 수용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재능 양민혁이 1월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그는 즉각적인 해결책이라기보다는 장기적인 전망으로 여겨진다"라며 "토트넘은 수개월 동안 공격 옵션을 위해 영입 스태프를 고용했다"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미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잉글랜드 주전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가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이적 가능한 구단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2년 전이었다면 래시포드는 맨유의 핵심 공격수로서 절대 시장에 나올 수 없는 스타플레이어다. 지난 시즌 기량이 뚝 떨어지면서 주전 입지로 잃었고 결국 맨유의 재정 건전화를 위해 다른 팀에 팔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래시포드는 최근 구단에 거짓말을 하고 훈련을 불참한 뒤 나이트클럽을 다녀왔다가 언론에 노출돼 지난 시즌 큰 논란에 빠졌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불화도 있었다. 2년 가까이 컨디션이 살아나지 않아 맨유는 팀 리빌딩 차원에서 시장에 반값으로 내놨는데 토트넘이 그의 영입을 검토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맨유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향후 이적 가능한 구단들을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대체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맨유는 1월에 열리는 겨울이적시장, 그 이후에 새로운 영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계 장부 균형을 맞추려고 한다. 이를 위해 래시포드를 팔아야 재정건전성이 유지된다는 주장이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 선수여서 이적료를 받고 팔면 무조건 남는 장사가 된다. 맨유는 4000만 파운드(약 725억원)를 책정했다.

토트넘이 2028년까지 손흥민을 붙잡는다면 ​사실상의 종신 계약이 가능하지만, 손흥민의 골결정력과 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에 토트넘은 그의 노련미를 감안하더라도 다양한 접근을 할 수밖에 없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이 어긋나면 래시포드를 영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래시포드는 손흥민과 포지션과 유형이 거의 겹치는 스타일이다. 래시포드 역시 맨유에서 왼쪽 날개를 맡고 있으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곧잘 치고 들어가 슈팅을 날리고 득점하는 유형이다. 손흥민도 왼쪽 측면에 포진하면서 스트라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자주 자리 바꾼다는 점을 고려하면 래시포드 입단은 손흥민에 큰 위협이 된다. 래시포드가 1월에 맨유에 와서 적응을 순탄하게 이루면 손흥민의 다년 계약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마침 '기브 미 스포츠'는 후벵 아모림 맨유 신임 감독이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한다면서 아모림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에 부합한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소개하면서 손흥민과 래시퍼드가 조만간 이적시장 때 팀을 바꾸는 스왑딜이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3-4-2-1 포메이션을 주로 쓰는데 손흥민은 이 중 '2'에 해당하는 플레이메이커로 맨유에 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토트넘과 손흥민, 래시포드가 고차원 방정식을 어떻게 푸는가에 따라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 진로도 결정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발롱도르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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