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셀소, 토트넘 충격 저격!…"믿을 수 없는 팀, 한 입으로 계속 두 말 하더라"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14 08:46:57 수정 2024-12-14 09:00:24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 떠나자마자 좋은 일이 겹치고 쏟아졌다.

하지만 토트넘 얘기를 다시 듣자 고개를 흔들었다. 반가운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여름 토트넘을 떠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로 복귀,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플레이메이커 히오반니 로셀소가 친정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로셀소는 토트넘을 '신뢰할 수 없는 팀'으로 정의했다.

로셀소는 베티스로 돌아간 뒤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꿰차는 클래스를 입증했다.

지난 10월 부상을 입어 한 달 정도 재활하기도 했지만 베티스 이적 뒤 총 12경기에 출전, 8골을 뽑아냈다.



특히 베티스 이적하고 사실상 첫 달이었던 지난 9월엔 축구통계매체 옵타가 선정한 9월 '5대 리그 MVP'에 뽑히는 기염을 토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쫓겨나듯이 토트넘에서 나와 짧은 시간 내 180도 대반전을 이뤘다.

로셀소는 베티스에서 선발로 처음 나선 9월19일 헤타페전을 통해 2골을 뽑아내고 2-1 승리를 이끈 로셀소는 9월24일 레알 마요르카전에선 팀이 비록 홈에서 1-2로 패했으나 전반 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자신의 감각을 뽐냈다.

9월27일 라스 팔마스 원정에선 0-1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동점포를 터트렸고 베티스는 적지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30일 에스파뇰전에선 후반 40분 천금 같은 골을 넣어 1-0 승리를 책임졌다.



부상으로 주춤했지만 지난달 29일 믈라다 볼레슬라프(체코)와 펼친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유럽 무대 득점포를 쏘고 지난 8일 바르셀로나와의 홈 경기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는 등 공격형 미드필더 이상의 골 감각을 뽐내는 중이다.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지만 토트넘에선 벤치에도 들까말까했던 수모를 씻어냈다.

로셀소는 2019년까지 베티스에서 뛰다가 이적료 800억원에 그 해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비야레알에 두 차례 임대를 다녀오는 등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토트넘은 5년 뒤 그를 베티스로 돌려보낼 땐 450억원만 회수했다.

그런데 로셀소가 친정팀 복귀 뒤 맹활약하고 있으니 토트넘이 선수를 잘못 쓰는 건지, 로셀소에게 맞는 리그가 있는 건지 궁금할 수밖에 없다.

로셀소는 마침내 토트넘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가 말하는 토트넘은 '한 입으로 두 말을 하는 팀'이다.



14일 토트넘 관련 매체 '스퍼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로셀소는 "토트넘에선 정말 이상한 일이 많았다"며 "구단은 내게 어떤 말을 했는데 경기장에선 다른 일이 벌어졌다. 임대도 그렇다. 내가 이적할 팀을 알아봤는데 구단은 '우릴 믿고 떠나지 말라'고 하더라. 그래서 남았지만 정반대의 일(벤치 대기)이 벌어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시즌 도중 부랴부랴 임대를 떠나는 일이 있었다는 얘기다.

지난여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왔을 때도 비슷했다는 게 로셀소의 주장이다.

그는 "팀이 내게 떠나길 바란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그러더니 다시 남아달라고 하더라. 그저 내게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답변했다.

토트넘이라는 팀에 대해선 "좋은 추억이 있는 건 사실이다. 경기장이 독특했고 우리가 치른 모든 경기에 관중이 가득 찼다. 선수로선 놀라운 일이었다"며 로셀소가 토트넘에 오기 직전 개장한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떠올렸다. 토트넘을 떠나는 선수들이 거의 유일하게 기억하는 최신식 홈구장을 로셀소 역시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 라이브스코어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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