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오클라호마 주지사 면담…"석유·가스 등 협력 잠재력 커"
계엄 사태 후 처음 외국 고위인사 만나…"경제 안정적 관리 유지"
계엄 사태 후 처음 외국 고위인사 만나…"경제 안정적 관리 유지"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 오클라호마 주지사를 만나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에도 미국의 주요 정책 방향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산업부는 11일 안 장관이 서울에서 방한 중인 케빈 스팃 오클라호마주 주지사와 만나 한미 경제 협력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스팃 주지사는 내년 1월 미국의 새 집권당이 될 공화당 소속으로 전미 주지사 협회 부회장도 맡아 미 정치권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사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양국이 투자·기술 협력 등을 통해 안보 동맹이자 중요한 경제 협력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면서 미국 신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지속해 상호 호혜적 협력을 이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장관은 전기차·이차전지 등 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정책 방향이 신행정부 출범 후에도 유지돼 우리 기업에 신뢰를 주고 사업 불확실성이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다양한 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안정적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한국과 석유·가스·재생에너지 등 풍부한 자원을 가진 오클라호마주가 협력 잠재력이 크다"며 "향후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안 장관이 외국 고위 인사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장관은 이날 스팃 주지사에게 정치적 상황과 관계 없이 한국의 경제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팃 주지사는 안 장관에게 한국 측과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제도적 협력 기반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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