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부릅니다…"문신 안해"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3-09-01 18:00:04 수정 2023-09-01 18:00:04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자신의 문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1일(한국시간) 김민재와 매거진 51의 인터뷰 내용으로 전하며 "김민재는 어린 나이에 받은 수많은 문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의 경우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뮌헨에 입단했다. 지난 2022/23 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에서 나폴리로 이적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던 김민재는 지난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나폴리의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안기고, 본인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상까지 거머쥐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했다. 이후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 파리 생제르맹 등의 관심을 받았는데, 가장 적극적으로 그를 설득한 뮌헨의 제안을 수용하며 분데스리가로 향했다. 

뮌헨은 나폴리(이탈리아)가 설정했던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23억원)를 지불하고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파격적인 결정으로 김민재를 설득했고, 김민재도 뮌헨 합류에 동의하며 이적이 성사됐다. 





투헬 감독도 김민재에 대한 많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민재가 입단 발표용 사진을 찍은 후 처음으로 훈련장 방문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  두 팔을 벌리고 김민재를 포옹하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거듭 말했다. 이어 김민재의 어깨를 툭 치고 뺨을 어루만지며 친근감을 표시하더니 김민재 볼에 뽀뽀까지 했다. 투헬 감독은 이어 "넌 아주 잘할 거야. 너도 그 과정을 좋아할 거야. 내가 약속할게"라고 격려했다.

이후 김민재는 뮌헨 합류 이후 그의 일거수일투족과 경기 등 모든 것이 관심을 받고 있다. 입단 기자회견 당시에는 김민재가 팬들에게 김 혹은 민재 중 어떤 이름으로 불리길 원하냐는 질문부터, '괴물'이라는 별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해 궁금증을 가졌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가 과거부터 팀을 옮길 때마다 큰 관심을 받았던, 그의 몸에 새겨진 문신에 대해 이번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며 그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한 가지 더 해결될 수 있었다. 




스포르트1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해당 인터뷰에서 문신에 대해 "나는 20대 초반에 문신을 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더 이상 문신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제는 더 하고 싶지 않다고 언급했다. 

현재 김민재의 몸에는 '카르페디엠(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라)', '꿈꾸는 것을 멈추지 마라', '시간은 너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다. 김민재는 이에 대해 "그런 말을 꼭 피부에 새길 필요는 없고, 머릿속에 새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때는 문신을 동기로 삼았었다"라며 당시 문신을 새긴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이 말들이 내 생각을 대변하는 말인데, 문신을 보면 자동으로 이런 말들이 다시 생각나고, 그래서 더 잘할 수도 있었다"라며 문신이 줬던 긍정적인 마인드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김민재는 문신에 이어 향수병에 대한 질문도 받았는데, 그 점에 대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재는 "지금 이곳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한다. 아내와 아이와 함께 온 것도 도움이 된다. 뮌헨에서 함께 지내고 있으며, 가족은 나에게 지지와 평화를 준다. 거기서 힘을 얻는다"라며 가족들이 고향과 같은 역할을 해줘서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민재는 이미 뮌헨에서 주전으로 꼽히며 활약 중이지만, 아직까지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경기력을 과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도 수비 진영에서 미드필더들에게 공을 넘기며 패스 실수를 범했고,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다만 수비적인 안정감을 통해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독일 '스포엑스'는 김민재에 대해 "순전히 수비에만 전념한 김민재는 부정적인 장면 없이 괜찮은 경기를 펼쳤지만, 종종 아쉬운 점이 많았다"라며 "때때로 그는 패스에서 집중력이 극도로 부족했다. 스코어가 2-0이 된 직후, 김민재는 연속해서 두 번의 노골적인 나쁜 패스를 시도했지만 두 번 다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김민재도 투헬 감독의 전술에 적응하는 과정이며, 최근 마누엘 노이어의 복귀와 함께 빌드업을 도와줄 주앙 팔리냐와 같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영입된다면 그의 경기력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충분하다. 

문신으로 새긴 문구들을 머릿속에 새겼다고 밝힌 김민재가 자신이 다짐한 긍정적인 마인드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뮌헨 팬들에게 영입 이유를 증명할 수 있을지도 남은 시즌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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