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아낀 달탐사선 다누리, 수명 2년 늘어날 듯
연합뉴스
입력 2023-06-07 13:26:39 수정 2023-06-07 15:40:10
오태석 "10월 중 우주기술사업화계획 발표…R&D 예산 증가는 최소화될듯"


오태석 1차관, 누리호 3차 발사시각 발표(서울=연합뉴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24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프레스룸에서 '누리호 3차 발사시각'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5.24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세종=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올해 2월 달 궤도에 도착해 관측 임무를 수행 중인 달 탐사선 다누리의 수명이 2023년에서 2025년까지로 2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7일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어 "다누리호 연간 소모 연료량과 남은 연료량을 고려할 때 2025년까지 운영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달 중 달 탐사 사업 추진위원회를 통해 임무 연장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누리는 연간 소모 연료량이 26~30㎏ 정도인데 지난해 10월 기준 86㎏이 남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소모 연료량이 예상보다 적은 상태여서 애초 설정했던 임무 기간 1년을 넘어 본체와 하드웨어 등도 2025년까지 운영할 수 있다고 오 차관은 설명했다.

오 차관은 최근 외교 성과로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과학기술 분야 국제협력이 강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EU와 호라이즌 유럽 가입 본협상을 진행하며 거버넌스 등 구체적 사항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며 "일본과는 (과학기술 분야에서) 문부과학성과 국장급 회의를 논의 중이고 실무협상이 잘 진행되면 고위급 회담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 공동연구 등을 수월하게 하기 위한 규정을 담은 국제협력 관련법도 제정을 준비 중"이라며 "예산도 대폭 확대를 위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연구개발(R&D) 예산과 관련해서 오 차관은 "국가 재정 상황이 좋지는 않아 전체 정부 예산 자체가 많이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게 전반적 추세"라며 "전체적으로 R&D 예산도 증가를 최소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10월 중 우주기술사업화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누리호 후속 사업인 차세대발사체사업과 관련해서는 단장 선임을 7월까지 마무리 짓고, 체계종합 기업 공고는 8월 중 진행해 10월 중 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여러 차례 연기 끝에 지난달 저에너지 구간 시운전에 성공한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에 대해 오 차관은 "고에너지 가속 장치 개발을 위한 선행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전단부와 후단부에 쓸 가속관 시제품 성능을 확인하고 있는데 성능이 검증되면 제작공정 최적화 등을 거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형 프로젝트는 실제로 해 보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하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어떻게 줄여나갈지 고민하고 있다"며 2030년 완료 목표인 2단계 고에너지 구간 개발 사업도 최대한 당길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가진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그는 소개했다.

오 차관은 "연구 활동, 인력, 융합이 안 되는 문제, 구조적 문제 등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는 어렵지만 빠르게 해결해나갈 과제를 모으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해 나가고 있다"며 "선언적 내용에 그치지 않고 변화를 끌어갈 아이템들을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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