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봄철 대반격 연기 시사…미 기밀유출 여파일 수도
연합뉴스
입력 2023-04-12 11:38:15 수정 2023-04-14 17:24:36
총리 "늦어도 여름까지는 시작"…애초 예상은 3∼4월
무기지원 확대 촉구…기밀유출 영향 물음에 즉답 피하며 동문서답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의 데니스 슈미할 총리가 러시아군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공세가 여름 이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까지 3~4월 봄철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던 대공세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서방의 무기 지원 지연과 함께 최근 미 정부 기밀 문건 유출에 따른 우크라이나군의 전술 노출이 대반격 계획 연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슈미할 총리는 이번 주 미국 워싱턴 방문을 앞두고 지난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더힐과 한 인터뷰에서 "대반격이 늦어도 여름까지는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반격을 시작하라는 가장 강력한 압력이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반격 시작에 대해 (서방)파트너들로부터 받는 압박은 없다"고 설명했다.

슈미할 총리는 최근 불거진 미국 정부 기밀 문건의 온라인 유출 의혹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기밀유출 때문에 러시아군을 감시하던 미국의 정보수집망이 파괴될 위험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그간 실시간으로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되던 미국의 정보가 예전처럼 지원되지 않을 가능성을 의미하는 악재를 의미한다.

슈미할 총리는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을 여러 번 증명했다"면서 "국제 파트너들에게 탱크, 탄약, 전투기, 장갑차와 같은 더 많은 군사 장비를 요청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슈미할은 또 전쟁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서방 동맹국들은 물론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연대와 단합이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실제로 경제와 인명 측면에서 손실을 보고 있고, 이것이 우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우리 모두가 성취하려는 마지막 승리의 순간까지 싸울 용기나 영감, 힘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슈미할 총리의 미국 방문은 군사 지원만큼이나 우크라이나의 생존에 필수적인 경제지원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다.

11일 워싱턴에 도착한 그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공동 주최하는 춘계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유출된 미 정부 기밀문서 중에는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의 '춘계 대반격' 계획 성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내용도 담겨 있다.

미국 내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2월 초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1급 기밀'(Top Secret) 문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대반격에 필요한 병력과 탄약, 장비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WP와 접촉한 미 당국자들은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최근 미 의회에 보고한 별도 보고서에도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가을 대대적 반격에 성공해 불과 수주 만에 3천㎢에 이르는 영토를 되찾았던 것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긴 힘들다는 분석이 담겼다고 전했다.

한 우크라이나 고위 당국자는 해당 문서에 담긴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일부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서방이) 약속한 (무기) 체계의 인도가 늦어지면서 새로 구성된 부대들의 훈련과 반격 공세 전체가 지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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