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유행어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것으로, 사전적인 의미로 설명한다면 새로운 방식의 문화 전파 양식이고,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인터넷 트렌드로 떠오를 수 있는 ‘무언가’라고 해석할 수 있다. 게임 커뮤니티가 트렌드에 민감한 만큼 밈의 경우도 게임과 관련되어 자주 사용되게 된다.
실제로도 올 한 해 게임 업계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난 만큼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밈의 개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특히 온, 오프라인에 걸쳐 많은 사건들이 일어나며 기존의 내용이 재평가되거나 새롭게 발굴되며 사용되는 밈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번 2022년에는 어떤 밈들이 이용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해줬을까? 가볍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몇 개를 준비해봤다.
‘喝!!!!!!’,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했던 ‘갈팬치’
22년 게임 커뮤니티에서 사용된 밈들 중에서 가장 높은 변화구를 구사했던 밈이라고도 볼 수 있는 갈팬치. '가디언 테일즈' 갤러리의 시작한 갈팬치 만화는 ‘꾸짖을 갈’로 시작해서, “근데 이제 뭐 함?”, “자고로 신앙을 잃는다는 것은…” 등의 명대사로 이어지며 마지막 결말까지 이용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갈팬치 만화는 각종 상황에 맞춰 변형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년도에 게임계에 일어난 사건들이 많다 보니, 이 만화의 변형 하나로 사건들이 간단하게 요약되어 많은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사용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만화의 부분마다도 잘라내어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해, 많은 게임 커뮤니티 이용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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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듀얼의 인기가 만든 듀얼 중독, “거기 너 듀얼 해라”
올해 초, 스팀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유희왕 마스터 듀얼’. 원작의 만화와 애니메이션이 이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게임도 많은 이용자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데 성공한다. 그렇기에 기존에 인기 있었던 유희왕 밈이 다시금 사용되면서 커뮤니티에 변형된 여러 버전으로 퍼지게 되었다.
그중 가장 적극적으로 사용된 것은 애니메이션에서 듀얼 만능주의를 표현하는 “거기 너 듀얼해라”라는 이른바 ‘듀얼 드립’. 실제로도 마스터 듀얼 이용자들은 커뮤니티에서 갈등이 생기면, 실제로 듀얼을 통해서 승자와 패자를 나누기도 했다.
이 밖에도 원작 유희왕의 세계관과 주연 캐릭터 중 하나인 카이바의 광기가 다시금 재조명되면서다양한 밈이 새롭게 발견되어 많은 게임 이용자들이 상황에 맞춰서 사용하는 밈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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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E스포츠가 만든 최고의 명언, ‘중꺾마’
명실상부 올해의 최고의 단어가 되어버린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줄임말)’. ‘데프트’ 김혁규 선수의 롤드컵 기적의 시작에서 나온 이 말은 많은 이용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줬다. ‘중꺾마’가 나오게 된 계기는 22년 롤드컵 1라운드에서 패배하게 된 후 “추후 충분히 이길 것 같다”고 말한 데프트 선수의 인터뷰의 뜻이 요약되다가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DRX는 정말 말도 안 되는 고난을 이겨내며 기적같은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소년만화에서 나올 것 같은 대사인 ‘중꺾마’는 그렇기에 많은 이용자들의 마음을 울리게 되며 각종 힘든 상황에서 사용하게 된다.
게다가 이 상황이 2022 카타르월드컵으로 이어졌고,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을 때 공중파 방송에도 나오게 되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22년 최고의 슬로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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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머신이다, 애송이", 강함의 포스를 보여준 ‘암스트롱’
‘Nanomachines son’, ‘Standing here’으로 유명한 미국 상원의원의 스티븐 암스트롱도 22년에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한 밈 중 하나다. 스티븐 암스트롱은 ‘메탈기어 라이징 리벤전스’의 보스로 나오며 힘의 대한 이야기와 함께 주인공인 라이덴과 대립하게 된다.
밈이 된 장면은 전투가 시작됐을 때 달려오면서 공격하는 부분과 라이덴의 연타 공격을 받아내는 두 장면이다. 특히 연타 공격을 받아내는 장면에서 실제 체력이 0.1%씩만 다는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이용자로 하여금 보스의 강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이처럼 암스트롱의 강렬한 임팩트가 이용자들에게 각인되어 전투 장면이 밈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밈은 쓰러지지 않는 적을 상대할 때나 특정 상황에서 난입하게 될 때 사용하는 밈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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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e storm that is approaching’, 유튜브 수호자가 된 ‘버질’
버질은 ‘데빌 메이 크라이’ 시리즈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있는 캐릭터 중 하나였다. 그러나 ‘데빌 메이 크라이 5’에서 이른바 ‘야인시대 김두한 역변씬’을 선보이며 개그 이미지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버질의 BGM인 ‘Bury the Light’는 공개 당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BGM을 사용한 장면들이 꽤나 있었다. 그러던 중 버질 플레이 영상 중 하나가 높은 퀄리티로 주목 받게 되며, 현재 기준 약 1250만의 조회수를 달성하게 된다.
여기서 파생된 인기는 버질을 다시 한번 밈으로 만들기에 충분했고, 버질의 기술을 영상에 끼워 넣어 특정 부분을 잘라내는 용도로 사용되게 되었다. 버질은 지금 이순간도 화려한 검술로 많은 영상들에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을 위해 유튜브 수위를 지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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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길이남을 최악의 말실수, ‘개별의 선택’
게임 업계에 있어 좋은 일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게임마다 큰 문제점이 발생해 많은 간담회와 시위로 이어지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게임 이용자들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 말이 있었으니 바로 한국 '우마무스메' 간담회에서 나온 ‘개별의 선택’이라는 말이다.
'우마무스메' 시위에서는 마차에 국회에도 트럭이 가게 되며 역대 게임 시위 중 손 꼽을 정도로 크게 진행됐다. 그렇기에 성사된 간담회에 많은 이용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다. 특히 키타산 블랙의 픽업 문제가 간담회의 주요 사안 중 하나였는데 여기서 “고객님의 개별의 선택”이라는 발언이 나오게 됐다. 그리고 이 발언은 간담회를 시청하고 있던 이용자들에게 충격을 가져다 주게 되었고 밈화되기 시작했다.
사건 이후 '우마무스메'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개과천선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개별의 선택’은 특정 상황에서 이른바 ‘개인의 선택’이라고도 불리우며, 이용자들이 게임 내 특정 상황에서 선택이 필요하게 됐을 때 사용하는 하나의 밈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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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이모티콘의 아버지가 된 ‘몰?루’
‘몰?루’의 경우 블루 아카이브의 인기에 힘입어 21년부터 커뮤니티에서 사용된 인기있는 이모티콘 중 하나이다. 21년의 성공 이미지가 더 강한 ‘몰?루’를 22년에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여러 게임들의 다양한 2차 창작물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높은 인기가 지속되자, 블루 아카이브의 1주년 페스티벌에도 ‘몰?루’는 공식 이모티콘으로 다시금 등장 하여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몰?루’의 성공 영향 때문일까? 출시되는 다양한 게임들에서도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여러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블루 아카이브는 ‘몰?루’를 제외하더라도 김용하PD 등이 사용된 다양한 밈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몰?루’는 2년째 확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에도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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