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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MBC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김혜은이 세상을 떠난 故오요안나 사건을 바라보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10일 백지연의 유튜브 '지금백지연'에는 '기상캐스터 그만두고 배우가 되자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이 영상이 게재됐다.
1973년 생인 김혜은은 1997년 청주 MBC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뒤 서울 MBC로 올라와 뉴스데스크 메인 기상캐스터로 활동해왔다.
2004년 퇴사한 후 휴식기를 거친 뒤에 배우로 전향, 현재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히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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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채 아나운서 출신인 백지연은 김혜은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내 기억에 (김)혜은이는 그 때 아무도 그런 시도를 안 했던 때였는데, 비가 오면 노란색 우비를 입고 방송을 했던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기상캐스터로 거의 10년 일했다. 9년차에 나왔다"고 말한 김혜은은 퇴사 이유를 묻는 말에 "박수 칠 때 떠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처음 얘기하는 것 같은데, 제가 그 때 후배들을 뽑았었다. 면접을 보면 후배들이 나처럼 되고 싶다고 하더라. 가슴이 아팠다. 나는 그 때 사표를 가슴에 품고 다녔는데, 후배들은 나를 보고 기상캐스터를 하겠다고 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은은 "진짜 후배들이 있는 동안에는 더 열심히 했었다. 후배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더라. 후배들 교육도 다 내가 맡았었는데, 1년 정도 됐을 때 몸에 병이 났다.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에 귀가 안 들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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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도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혜은은 "지금 벌어진 이런 일들을 보면서 제가 느끼는 것은"이라고 생각에 잠긴뒤 "어느 조직에나 사실 왕따가 있기도 하다. 있어서는 안 되지만,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면 그런 것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 안에 어떤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이라고 말을 이은 김혜은은 "제가 MBC에 바라는 하나를 얘기하자면, 기상캐스터들에 대해 회사가 어떤 가치를 두고 있는지 묻고 싶다. 소모품이나 상품화하는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그 때도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곤 했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 유튜브 '지금백지연'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