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폭염에 독일 라인강 수위 '뚝'…전력생산도 차질
연합뉴스
입력 2022-08-07 02:00:34 수정 2022-08-07 02:00:34
"2018년 폭염때보다 심해…배로 발전용 석탄 제때 못 실어날라"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폭염과 가뭄으로 독일 내륙 수운의 대동맥인 라인강의 수위가 뚝 떨어지면서 독일 발전소의 전력생산까지 차질을 빚고 있다.

가뜩이나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로 독일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독일 최대 에너지 기업이자 발전소 운영사 우니퍼는 지난 4일 라인강의 수위가 너무 낮아져 헤센주 슈타운디거 5 발전소로 석탄을 공급하는 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밝혔다고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라인강 수위 저하 때문에 화물선에 더는 평상시처럼 석탄 화물을 실을 수 없어 결과적으로 석탄발전소로 석탄 공급을 제때 못한다는 것이다.

독일 라인강 말라붙어 오도가도 못하게 된 페리[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더해 이날부터 9월 7일까지 다텔른 4 발전소의 가동에도 비슷한 이유로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우니퍼는 내다봤다.

그런가 하면 다른 발전소 운영사 슈테아그는 폭염 때문에 더는 최대 용량으로 발전소를 가동할 수 없다고 한델스블라트에 밝혔다.

회사 측은 "외부온도가 이 정도로 높은 상황에서는 발전소들이 최대 발전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다른 에너지 기업 EnBW도 하일브론과 마르바흐, 발하임의 발전소 네트워크 저장시설 가동을 제한해야 했다.

어떤 발전소는 강물에서 냉각수를 끌어냈다가 되돌려 보내는데, 이를 위해서는 수온이 특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독일 내륙운항협회(BDB)는 지난주 "라인강 등의 수위 저하는 갈수록 화물선 운항을 제약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라인강의 가장 중요한 측정지점인 카웁에서 측정된 수위는 지난 4일 55cm에 이어 이번 주말에 46cm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수로정보서비스(Elwis)는 밝혔다. 선박 운항을 위한 최저기준은 80∼120cm다.

EnBW는 "현재 라인강의 수위 저하로 수운에 제한이 있다"면서 "이에 따라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줄어든 것은 물론, 선적할 수 있는 화물의 규모도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2018년 여름에도 폭염으로 발전소 가동을 축소한 적이 있다. 당시 슈테아그는 루르지역 베르그카멘 석탄발전소 발전용량을 축소했고, EnBW는 한 발전소 가동을 완전히 중단해야 했다.

수위 낮아진 라인강[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빈 기르메스 기후학자겸 에너지웨더 대표는 "4년 전보다 현재 상황이 훨씬 극단적"이라며 "보통 3m인 뒤스부르크에서 루르 지역 수위가 1.8m까지 떨어져 화물선이 보통 싣는 화물의 최대 절반 정도밖에 선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강바닥이 너무 말라 이틀 내내 비가 와도 해소될 수 없을 지경"이라며 "4분기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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