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아래 중동지역에 대이란 '방공연합'을 구축 중이라고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와이넷(Yne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간츠 장관은 이날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 브리핑에서 "지난 1년간 나는 미국 국방부 및 미 정부 파트너와 함께 역내 국가와 이스라엘 간 협력을 위한 광범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간츠 장관은 "이 프로그램은 이미 가동 중이며, 이스라엘과 다른 국가들을 공격하려는 이란의 시도를 성공적으로 차단한 적도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중동 방공 연합'이라고 표현했으나, 협력 대상 아랍권 국가들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의회가 이란의 위협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중동 내 아랍 국가 간 방공망 통합을 추진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거론됐던 방공망 통합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 6개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과 이집트, 이라크, 요르단 등 9개국이다. 간츠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중요한 중동 방문 때 우리는 역내 협력과 관련해 또 하나의 진전된 조처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 달 13∼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meolakim@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