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부인 최아영 씨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화가인 최씨가 판매한 작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에 따르면 최씨는 한 후보자가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지낼 당시인 지난 2012년 10월 첫 전시회를 열고 6점의 작품을 판매했다.
이후 2014년에도 1점이 팔렸고, 2021년에 연 전시회에서도 여러 점의 작품이 판매됐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인사청문요청안에 기재된 최씨의 직업이 '가사'인 점을 언급하며 최씨의 현금성 재산이 10년간 12억원 이상 늘어난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는 증가분의 절반 정도는 후보자가 증여한 것이고, 일부는 모친의 별세로 상속받은 재산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민주당 등에선 최씨의 작품 다수가 판매된 만큼 이 판매수익이 재산 증가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후보자가 직전까지 정부 고위직을 지냈다는 점에서 구매자와의 이해충돌 가능성도 검증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후보자는 작품의 구매자와 판매수익과 관련, 인사청문준비단을 통해 "구매자는 고객 정보에 해당해 동의 없이는 신원을 밝힐 수 없다"며 "그림 판매액도 밝히기 어려우나 지난해 판매된 것을 제외한 세금은 투명하게 납부했으며 지난해 판매된 작품에 대한 수익도 정확하게 세금을 신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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