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주가조작 연루 의혹 때리기…논평·브리핑·성명만 약 10건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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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아란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대장동 의혹을 "윤석열 게이트"로 규정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집중적으로 거론하면서 '쌍끌이 공세'에 나섰다.
윤 후보 부부를 겨냥한 선대위 공식 논평과 브리핑, 성명이 이날 하루만 10개에 가까울 정도로 총공세에 나선 모습이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당사 브리핑에서 "화천대유 비리 윤석열 게이트의 퍼즐이 하나씩 완성되고 있다"며 대장동 민간업자인 김만배 화천대유 대주주의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매입한 과정을 둘러싼 '수상한 거래' 의혹을 거론했다.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특정인을 위해 주택을 매입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윤 후보에 대한 김만배 씨의 거듭된 증언과 주택매입 정황을 보면 보통 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조정식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김만배의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다 죽어'라는 녹취록 발언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였던 윤 후보의 부실수사 의혹을 가리키는 말이라면서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게이트가 아니라 사실상 윤석열 게이트"라고 했다.
민주당은 특히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도 전면적으로 꺼내며 '개미'(개인 투자자)들을 자극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동안 "손해만 보고 나왔다"고 주장해온 윤 후보도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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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씨가 주가조작 연루에 이어 9억원의 수익까지 거둔 사실이 보도됐다"며 "주가조작은 다수의 개미투자자에게 손실을 떠안겨 조작자들이 이익을 독점하는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거짓과 침묵으로 시간을 벌고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며 "배우자의 죄를 감추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배신한 윤 후보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가 69억원의 자산가인 점도 의문"이라며 "주가조작 몸통인 권오수로부터 정보를 듣고 수십억원의 수익을 실현해 거액의 자산을 형성한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뱅크 대표 출신 이용우 의원은 '주식은 최종 수익률을 봐야 한다'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시세조종은 행위 자체가 범죄이고 자본시장의 암"이라고 직격했다.
김영진 사무총장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김씨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검찰은 이미 김씨의 거래 계좌 내역을 통해 주가 조작 범죄를 확인했지만 한 차례 비공개 소환 조사를 통보했을 뿐"이라며 "주가조작 혐의자가 법 위에 군림하는데도 검찰은 검사 출신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 때문인지 봐주기와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의원들도 SNS에 윤 후보 부부를 때리는 글을 계속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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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윤 후보가 (아내가 주식으로) 그간 4천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해명한 사실은 역시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며 "주가조작은 개미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는 최악의 경제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인은 개미투자자 피를 빨아 수억을 착복하고 장모는 무주택자 등을 쳐 수백억 자산을 불리고 본인은 차 한잔 마시고 사법 거래한 사람들에게 아버지 집을 팔아먹는 등 가족 사기단의 온갖 악행이 드러났다"며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영표 의원은 SNS에서 "주가조작 경제사범을 잡아야 할 특수부 검사 출신 윤 후보도 (김건희와) 한 몸"이라면서 "이제라도 검찰이 즉시 구속수사에 돌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남국 의원도 당초 알려진 계좌 이외에 김씨의 다른 주가조작 계좌가 확인됐다는 한겨레 보도를 내세우며 "주가조작은 경제범죄 중에서도 최악의 중범죄다. 검찰은 김씨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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