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뜨거웠던 동해…평균 해면 수온 40년 만에 최고치
연합뉴스
입력 2021-08-24 11:00:04 수정 2021-08-24 16:30:05
평년 수온보다 2.7도 높은 22.2도…"해양환경변화 대처해야"
일사량 많았고 난류 영향 개연성


[그래픽]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추이(서울=연합뉴스) 김토일 기자 = 24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은 22.2도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mtoil@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지난달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지구 해면 평균 수온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커 해양 아열대화 등 바다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7월 동해 평균 해면 수온은 22.2도를 기록했다.

1982년 수온 측정이 시작된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이자 평년(1991∼2020년) 평균 수온보다 2.7도 높은 것이다.

같은 기간 전 지구 해면 수온이 0.3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동해 수온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해양과학기술원은 설명했다.

이런 데이터는 해양과학기술원 해양기후 예측센터가 미국 해양대기청이 제공하는 일평균 해면 수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7월 동해 평균 수온은 1980년대 18.9도, 2010년대 19.8도로 지난 30년간 약 0.9도 상승했는데, 올해 7월은 수온이 가장 높았던 2010년보다 1.5도나 높을 정도로 급격히 상승했다.

평년(1991-2020) 7월 대비 2021년 7월 해면수온 편차[한국해양과학기술원(미국 해양대기청 분석 자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해양과학기술원에서 운영하는 독도 해양관측 부이에서도 7월 평균 수온이 25.01도로 나타났다.

독도 수온 관측이 시작된 2009년 이후 가장 높았다.

동해 수온이 크게 오른 것은 7월 동해 일사량이 많았고 동해로 들어오는 난류와 폭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지구 평균 수온 상승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으며, 2081∼2100년 수온이 1995∼2014년 수온과 비교해 약 2.89도 상승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특히 동해 해면 수온 상승 속도가 전 지구 수온 상승 평균보다 빠르며, 최근 울릉도 주변에서 적조현상이 나타나는 점 등 우리나라 주변 해양환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급격한 바다 수온 상승으로 해양 열파, 적조, 갯녹음 등 바다 환경과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어 우리 일상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해양 아열대화 등 바다 환경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예측해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40년 동해 7월 평균 해면수온 변화[한국해양과학기술원(미국 해양대기청 분석 자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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