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양혜지가 '알고있지만' 오빛나 캐릭터를 통해 안방극장에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21일 막을 내린 JTBC 토요드라마 '알고있지만'은 사랑은 못 믿어도 연애는 하고 싶은 여자 유나비(한소희 분)와 연애는 성가셔도 썸은 타고 싶은 남자 박재언(송강)의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양혜지는 유나비의 절친이자, 조소과의 정보통인 오빛나를 연기했다.
오빛나는 조소과 학생들 중에서도 가장 통통 튀는 캐릭터였다. 모든 인물에게 관심을 가지는 자유분방한 성격은 물론 스타일링까지 남달랐던 것. 양혜지는 이러한 오빛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연기했을까.
종영을 앞둔 18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양혜지는 "빛나는 막힘없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1차원적으로는 '빛나는 자기 멋대로 행동하네'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의견 표출을 하는 것에 있어서 남들의 시선보단 자기가 우선이 돼 그런 태도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빛나에게는 빛나가 1순위일 거라고 봤다"고 자신이 생각한 오빛나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면서 "저는 실제로 직설적으로 말 못하는 성격이다. 원하는 게 있어도 '이렇게 해줘'라고 말하기보단 알아서 한다. 누가 누구랑 사귀는 것 같으면 빛나는 '사귀지?'라고 바로 물어보지만, 저는 '사귀나..?'라고 생각하고 마는 성격"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오빛나 캐릭터는 강렬한 스타일링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붉은색 헤어 컬러가 극 초반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바. 양혜지는 "스타일링쪽이 어떻게 보면 가장 도전이었다. 탈색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고 그래서 나한테 어울릴지가 의문이었다"며 "저랑 감독님 모두 원작 웹툰과 외형적으로 비슷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제가 수수하게 생긴 편에 속해서 헤어스타일, 메이크업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빛나 머리를 하기 위해 포털, SNS 등에 빨간색 머리는 다 검색해봤다. 컴퓨터 붙잡고 검색만 했다"는 말로 오빛나 스타일링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하기도 했다.
'알고있지만'은 인기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 양혜지 역시 '알고있지만'의 팬이었다고. 그는 "드라마 확정나기 전, 2017년인가 2018년에 봤다. 팬이 많았던 작품이고 원작을 연기하는 게 처음이라 신기했다. 원작이 나로 인해 살아난다는 점에서 책임감도 있었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어썸이엔티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