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풀 파티' 강행한 호텔, 영업정지 10일 철퇴? 여전히 숙박 가능하다
로톡뉴스
입력 2021-08-02 16:52:11 수정 2021-08-03 21:46:34
양양에 이어 이번엔 강릉이었다. 지난 31일 오후 10시를 넘긴 시각. 강릉 소재 A 호텔이 방역지침을 어기고, 고객 40여명을 모아 풀 파티(Pool party)를 강행했다가 적발됐다.


심지어 해당 호텔은 앞서 강릉시 측에 문제의 풀 파티를 열지 않겠다고 약속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았다. 결국 강릉시는 지난 1일 A 호텔에 대해 10일간 운영중단(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조치였다. 이날 처분과 동시에 호텔에 머물던 투숙객들을 모두 퇴실 조치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당초 로톡뉴스는 호텔 측의 불법행위로 인해 숙박을 하다 날벼락을 맞은 다른 투숙객들이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을지에 관해서 취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운영중단 처분은 나왔어도, 숙박 영업은 계속 유지된다"는 이야기를 접했다. A 호텔이 코로나 시국에 사회적 물의를 빚고도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말이었다. 로톡뉴스는 운영중단 처분을 내린 강릉시청 측에 정확한 사실관계를 문의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놀라웠다. 그 주장이 사실이었다. 호텔 운영에는 문제가 없었다.

여름철 성수기에 내려진 운영중단 처분⋯타격 커 보였지만
이번 '풀 파티' 강행은, 델타 변이 확산세를 고려할 때 지역 사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행위였다. 그런데도 A 호텔이 숙박 운영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2일, 강릉시청 관계자는 로톡뉴스와의 통화에서 "A 호텔이 있는 건물에 숙박업 신고가 2개로 나눠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① 같은 건물 내에 숙박업 신고를 한 영업장은 두 군데
② 이 중 한 곳만 운영중단 처분을 받았으니
③ 처분을 받지 않은 다른 한 곳은 계속 영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였다.

실제 강릉시에 이곳 주소지로 등록된 호텔은 두 곳이었다.

'A 호텔'
'A 호텔 강릉'

같은 주소지, 같은 건물, 같은 이름의 호텔이었다. 유일한 차이는 호텔 명칭 뒤에 지역명이 붙었다는 것뿐이었다. 두 영업장이 층별로 구분이 돼 있다든지, 별관으로 운영이 된다든지 하는 것도 아니었다. 강원시청 관계자는 "숙박업 신고는 각각 돼 있지만, 호텔 건물 내 같은 층 안에서도 호실이 혼재돼 있다"고 답변했다.

원래대로라면 오는 10일까지 운영중단⋯하지만 그 시기에 객실 예약 가능하다?
또한 강릉시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한 건물에 숙박업 신고를 2개로 나눠서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해당 호텔이 특이한 사례"라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A 호텔은 특이한 영업신고 덕을 보았다. 신고를 이중으로 하지 않았더라면 운영중단 행정처분을 받았을 때 곧바로 모든 호텔 영업을 정지했을 터. 그러나 현재 A 호텔은 운영이 중단되지 않은 영업장을 활용해서, 호텔 운영을 계속할 수 있다. 강릉시가 내린 회심의 운영중단 처분은 반쪽짜리가 돼버렸다.

여름철 성수기에 내려진 운영중단 처분이, 호텔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거란 예상도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운영중단 처분을 받은 10일 자정까지는 숙박 예약이 제한돼야 했다. 그러나 여전히 A 호텔 홈페이지에선 자유롭게 객실 예약을 할 수 있었다. 호텔 안내 페이지에서도 운영중단 처분 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편집자주 (8월 3일 오후 9시 46분 수정)
지난 1일, 강릉시청의 운영중단(영업정지) 처분 이후부터 2일 로톡뉴스 취재가 이뤄지는 때까지도, A 호텔 안내 페이지에서는 이같은 처분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하지만 3일, A 호텔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21/08/03~21/08/10 정부 지침으로 부대시설 전체 이용이 불가합니다"라는 공지를 후속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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