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소 모두 2주간 폐쇄…출입명부 안 쓴 유흥주점 업주 고발 예정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김준호 기자 = 대전 서구 둔산동 횟집부터 감성주점, 유흥주점, 노래방 등으로 이어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속출한 업소들을 2주간 폐쇄하고, 출입명부를 작성하지 않는 등 방역 수칙을 어긴 유흥주점 업주를 고발할 방침이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감성주점·노래방과 관련해 이날 20대 2명(대전 1281∼1282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지난 22일 이후 모두 28명이 연쇄 확진됐다.
감성주점 종업원인 대전 1252번 확진자가 지난 19일 들른 횟집에서 10명, 그가 일하는 감성주점에서 동료와 지인 등 5명, 그를 비롯한 확진자 4명이 22일 밤 방문한 유흥주점에서 7명, 노래방과 포차에서 3명, 횟집 인근 식당에서 2명이 확진됐다.
방역 당국은 횟집과 감성주점에 이어 유흥주점과 노래방에 대해서도 다음 달 11∼12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특히 유흥주점의 경우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아 방역당국이 추가 접촉자나 방문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유흥주점은 중간 관리자가 단골 위주로 손님을 받아 운영하다 보니 단골과 함께 온 동반자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았고, 손님 일행 룸에 종업원을 2∼3명 들여보내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수칙을 위반한 유흥주점 업주를 조만간 고발할 방침이다.
확진자 2명이 나온 노래방 역시 외부 도우미들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22일 이후 이 유흥주점과 노래방을 찾은 시민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방역 당국은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검사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31일부터 중구 부사동 한밭체육관 옆 테니스장에 무료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cob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