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새치기해?"…WHO, 필리핀에 접종 우선순위 준수 촉구
연합뉴스
입력 2021-03-05 12:33:48 수정 2021-03-05 12:33:48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일부 공무원 등이 순서를 무시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한 것으로 알려지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접종 우선순위 준수를 촉구했다.

5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빈드라 아베야싱헤 WHO 필리핀 사무소장은 전날 화상 브리핑에서 "백신 우선 접종 순위를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배분 효과가 더 유용하고 실질적일 수 있는 다른 선택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로 WHO가 주도한다.

아베야싱헤 소장은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백신은 의료진, 노인, 만성질환자 등 가장 위험도가 높은 그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백신 공급을 계속 받으려면 이 같은 우선순위를 지킨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일부 공무원과 의료진의 가족이 순서를 무시하고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필리핀 의료진[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마리아 로사리오 베르게이어 보건부 차관도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을 경우 다음번에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백신을 받는 것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필리핀은 지난 4일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8만여 회분을 받았고, 이달 말까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60만 회분을 받기로 돼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대통령궁은 일부 공무원이 새치기해 백신을 먼저 접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는 국민에게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주려는 좋은 뜻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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