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에서 지용성 영양분 흡수·조절하는 원리 찾았다
연합뉴스
입력 2020-08-14 18:00:11 수정 2020-08-14 18:00:11
IBS "암죽관 주변 기질세포가 암죽관 기능·형태 조절"


[IB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혈관 연구단 고규영 단장 연구팀이 소장에서 지용성 영양분을 흡수·조절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암죽관은 장 내에서 지방, 지용성 비타민, 약물을 흡수하는 유일한 통로다.

이번 연구에서 암죽관 주변 기질세포가 암죽관의 기능과 형태를 조절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기질세포에서 '히포 신호전달경로' 물질인 '얍/태즈'(YAP/TAZ) 단백질을 과활성화시켰다.

그러자 암죽관이 비정상적인 형태로 발아·증식됐고, 지방 흡수 기능도 떨어졌다.

기질세포에서 림프관 성장인자인 베지에프-C(VEGF-C)가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반대로 기질세포에서 얍/태즈 발현을 억제하자 베지에프-C가 감소했고, 암죽관이 짧아지는 한편 지방 흡수기능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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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내 기질세포에서 발현하는 얍/태즈 활성 정도에 따라 베지에프-C가 조절되고, 암죽관 형태와 기능이 영향을 받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단일 세포 유전체 분석법을 이용해 베지에프-C 분비를 조절하는 새로운 기질세포군을 발견했다.

이들 세포에 소장의 수축·이완 운동과 유사한 물리적 자극을 줬더니 얍/태즈가 활성화되고 베지에프-C 분비가 증가했다.

소장의 주기적 운동이 기질세포의 얍/태즈 활성을 조절하고, 베지에프-C 발현을 제어해 암죽관의 정상적인 형태와 기능이 유지된다는 의미다.

홍선표 선임연구원은 "지용성 영양분 흡수·분해와 관련된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치료에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이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실렸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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