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청원·비판 포스터 제작 배포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일제강점기 당시 불법으로 해외에 유출된 우리나라 문화재 환수를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 등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 유출된 한국 문화재는 17만2천여 점 가운데 외교와 매매, 선물 등의 방식을 제외한 불법 도난 문화재는 3만여 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반크는 우선 일본 도쿄(東京)국립박물관 동양관에 전시된 '오구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 컬렉션'에 문제를 제기해 세계적인 지지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오구라(1870∼1964년)는 일제 강점기 한국 국보급 유물 1천100여 점을 불법적으로 도굴해 일본으로 훔쳐 갔다.
반크는 세계 최대규모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아르지'에 현재 도쿄국립박물관에 있는 한국 문화유산을 돌려달라고 청원했다.
청원 대상을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물관협의회(ICOOM)와 도쿄국립박물관으로 지정했다. ICOOM는 도쿄 국립박물관의 불법 반출된 문화재를 우리나라에 되돌려줄 것을 요구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반크는 또 약탈 문화재의 상징인 '오구라 컬렉션'이 무엇인지를 알리는 비판 포스터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제작해 이날부터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배포하고 있다.
포스터는 '긴급 현상 수배'라는 형식으로 만들었다. 오구라의 죄목을 밝히고, 오구라 컬렉션에서 전시하는 한국 문화재의 가치를 소개한다. 신고처를 국제청원(www.maywespeak.com/heritage)과 연계시켰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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