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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러시아 반체제 작가 살해 용의자 검거"

연합뉴스입력
투스크 "러시아가 배후에서 지시했으면 매우 심각"
독일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의 시몬 스크레페츠키 [본인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폴란드에서 암살당한 러시아 반체제 작가 살해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폴란드 총리가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경찰이 러시아 출신 풍자작가 시몬 스크레페츠키(44·본명 로베르트 쿠좁코프) 총격 살해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체포했다며, 이 남성이 조지아 여권을 사용하고 있다고 적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여권이 36세 남성의 것이라고 전했다.

투스크 총리는 경찰이 체포된 남성의 배후를 캐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베리아 남부 알타이공화국 태생인 스크레페츠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등을 비판하는 도발적인 풍자화를 선보여 왔다.

폴란드에서 피살된 러시아 반체제 작가 [시몬 스크레페츠키 페이스북. 재판매 및 DB 금지]

정치적 박해를 우려해 2021년 폴란드로 망명한 그는 지난 15일 대낮에 폴란드 동부 비아와포들라스카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다.

경찰은 총격범이 스크레페츠키를 조준해 권총 3발을 쏜 뒤 그가 쓰러지자 근접 거리에서 두 발을 더 쐈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벨라루스 국적자 2명이 체포됐으나 이후 석방됐다.

투스크 총리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살인'으로 추정하며 "만약 러시아가 배후에서 지시했다면, 이는 국제적인 차원의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폴란드 정부는 과거 스크레페츠키에게 신변 보호 제공을 제안했으나 스크레페츠키는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반체제 인사들을 노린 공격은 앞서 영국, 독일, 리투아니아 등 유럽 곳곳에서 벌어졌다. 러시아 정부는 그러나 자국이 이런 공격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부인해 왔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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