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방한객 소비액 2조1천억원 '역대 최대'…전년보다 67%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지출한 금액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17일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이날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지출액은 2조1천222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1% 증가한 수치로 2023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액은 작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5월에 비해 ▲ 쇼핑업(77.8%) ▲ 운송업(70.6%) ▲ 의료웰니스업(65.8%) ▲ 식음료업(64.9%) 순으로 성장이 두드러졌다.
관광공사는 방한객 소비 추세가 2030 세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와 중국 관광객 주도의 '초고가 쇼핑'으로 양분됐다고 분석했다.
서울 중구 명동에서는 나이키의 맞춤형 의류 제작 서비스인 '나이키 바이 유' 등이 인기를 끌며 전년 동월 대비 162.0% 증가했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는 아웃도어 유명 브랜드를 찾는 외국인이 몰리면서 141.9% 늘었다. 성수동과 부산 해운대에서는 재생크림 등의 인기에 힘입어 약국 소비가 급증했다.
아울러 중국 관광객이 전반적인 소비 성장을 주도하면서 명품 매장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시계·귀금속은 전년 대비 135.0%, 액세서리는 197.7% 성장했다.
시계·귀금속 업종의 결제 1건당 평균 단가는 1천215만원이었고, 주 소비층은 중국 관광객이었다.
이미숙 관광공사 관광데이터허브팀 팀장은 "외국인 관광 소비가 상권·업종·국가별로 세분됐음을 보여준다"며 "지자체와 업계가 이러한 변화를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