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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초비상! "연봉 15분의 1만 받겠다"→'1-5 대패' 최약체 튀니지, 일본전 앞두고 '승부사' 르나르 감독 선임…파격 결정까지 [2026 월드컵]
엑스포츠뉴스입력

튀니지가 월드컵 도중 사령탑 교체라는 초강수를 던졌다.
일본전을 앞두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튀니지 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 대패 이후 나온 극약 처방이다.
튀니지축구협회는 17일(한국시간)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종료 시점까지다.
다만 성과에 따라 장기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르나르 감독은 발표 직후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 돌릴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튀니지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1-5로 대패했다. 수비 조직은 무너졌고, 공격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결국 튀니지축구협회는 부임 5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곧장 경질했다.
월드컵 본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한 경기 만에 감독을 바꾸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튀니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F조에는 스웨덴, 일본, 네덜란드가 버티고 있다. 이미 1패를 안은 튀니지는 일본전까지 패하면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이 급격히 커진다.
결국 튀니지는 '소방수'로 르나르를 선택했다.
르나르는 단기전에서 강한 지도자로 유명하다. 잠비아와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휘해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만들었다.

르나르의 장점은 짧은 시간 안에 팀의 에너지와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이다. 빠른 전환, 강한 압박, 측면을 활용한 역습 축구를 선호한다.
무너진 팀을 단기간에 다시 싸우는 팀으로 만드는 데 능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더 놀라운 점은 계약 조건이다. 르나르 감독은 파격적으로 낮은 급여 조건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나르 감독은 전임 라무시 감독과 같은 수준인 월급 3만 달러(약 4500만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르나르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사실상 '초염가 계약'에 가깝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맡았을 당시 받은 보수와 비교하면 15분의 1 수준이다. 돈보다 월드컵 무대에서의 도전과 반전을 택한 셈이다.
르나르 감독이 튀니지 지휘봉을 잡게 되면서 맞대결을 앞둔 일본은 부담이 더욱 커졌다.

앞서 일본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강호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며 좋은 출발을 했다.
두 차례 리드를 내주고도 따라붙으며 승점 1점을 따냈고, 일본 내 분위기도 크게 올라왔다.
하지만 튀니지전은 기존 계획과 크게 어긋난 상태에서 상대해야 하는 변수가 생겼다.
일본은 기존 감독 체제의 튀니지를 분석해왔을테지만 르나르 감독 체제로 바뀐 상황에서 이전의 준비들은 무의미해졌다.
전술도, 선수 기용도, 팀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튀니지는 이미 벼랑 끝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패하면 사실상 탈락이기 때문에 일본전에서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
르나르의 튀니지가 단기간에 얼마나 달라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감독 교체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고, 르나르의 단기전 승부수가 적중할 수도 있다.
르나르의 마법이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에서 통할지, 일본이 튀니지의 승부수를 가볍게 응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