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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게임 PD들의 성공 비결은…"내가 하고픈 게임 만들었다"

연합뉴스입력
'블루 아카이브' 김용하·'림버스 컴퍼니' 김지훈, NDC 26서 대담 "게임 개발에 AI 활용? 창작 본질 희석돼선 안 돼"
대담하는 김용하 넥슨게임즈 본부장·김지훈 프로젝트문 대표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김용하 넥슨게임즈 본부장(왼쪽)과 김지훈 프로젝트문 대표가 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세션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6.6.16 jujuk@yna.co.kr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처음부터 작가주의를 하려고 한 건 아니에요. 여러 번 실패를 겪다 보니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게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좋아하는 걸 보여줬을 때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넥슨게임즈[225570]에서 '블루 아카이브'를 만든 스타 개발자 김용하 본부장은 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대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게임 개발 철학 소개하는 김용하 넥슨게임즈 본부장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김용하 넥슨게임즈 본부장이 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세션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6.6.16 jujuk@yna.co.kr

◇ "내가 좋아하는 게임 만들어야 성공"…작가주의 개발 철학

김 본부장이 총괄 PD를 맡아 제작한 '블루 아카이브'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수집형 서브컬처(애니메이션풍) 게임이다.

청춘을 테마로 한 밝은 학원물 분위기의 설정, 개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 깊은 서사 요소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중국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게임 개발 과정 소개하는 김지훈 프로젝트문 대표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김지훈 프로젝트문 대표가 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세션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2026.6.16 jujuk@yna.co.kr

김 본부장은 "예전에 '포커스 온 유'라는 미소녀 가상현실(VR) 게임을 만든 적 있는데, 기기 특성상 이용자가 어떻게 그 세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줄지 고민했다"라며 "블루 아카이브에서도 그런 고민이 이어지게 됐다"라고 성공 비결을 밝혔다.

대담에 참여한 국내 게임사 프로젝트문의 김지훈 대표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프로젝트문이 선보인 '로보토미 코퍼레이션'·'라이브러리 오브 루이나'·'림버스 컴퍼니'는 '날개'라는 26개의 기업이 통치하는 '도시'를 무대로 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각종 문학과 신화, 철학 등에서 모티브를 얻은 진중하고 어두운 스토리로 탄탄한 팬층을 거느리고 있다.

두 스타 게임 PD의 만남 (성남=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김용하 넥슨게임즈 본부장(가운데)과 김지훈 프로젝트문 대표(오른쪽)가 16일 경기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세션에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정우철 디스이즈게임 편집장 2026.6.16 jujuk@yna.co.kr

김지훈 대표는 "학생 때부터 게임을 만들면서 '내가 만들고 싶어 하는 게임이 어떤 거지?'하고 방황하는 때가 많았다"라며 "그래서 내가 정말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와 주제, 장면을 위주로 하고 그 위에 게임플레이를 쌓아 올리면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두 스타 개발자가 한자리에 나온다는 소식에 행사장은 강연 시작 전부터 각지에서 모인 게임 개발자와 팬들로 북적였다. 강연 전후로 작은 팬 사인회가 열릴 정도였다.

김지훈 대표는 "팬들 중에 게임을 즐기면서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피드백이 있어 인상 깊었다. 저도 청소년기에 '중2병'에 걸려 사회성이 결여되고 있던 시기에 '페르소나 4'라는 게임을 하면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용하 본부장도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정말 힘이 된다"라며 "물론 사고가 터질 때마다 수습하는 건 아직도 힘들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 "AI는 도구일 뿐"…창작 본질 훼손엔 우려

게임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AI) 사용에 대한 관점도 드러냈다.

김용하 본부장은 "게임이 기술이기도 하고, 예술이기도 하다"라며 "기술적인 면에서는 AI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보지만, 게임 개발에 들어가야 하는 인간적인 창작 영역이 AI로 희석된다면 그만큼 가치 있다고 주장하기 어려워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도 "창작의 허들이 낮아지는 것은 좋은 것 같다"라면서도 "게임이란 창작자의 고통을 팬들이 달콤하게 즐겨 주시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AI를 썼다고 하면 이용자들이 과연 예전처럼 즐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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