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인수위 앞에 쏟아지는 요구…위원장 "다양하게 검토"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지난 10일 출범한 이후 지역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요구사항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지하철노조 운영서비스지부는 지난 15일부터 인수위가 있는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앞에서 노동조건 개선과 인력증원 배정을 촉구하는 선전전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부는 부산도시철도 운영사인 부산교통공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인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의 청소환경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공사 측과 단체교섭을 진행 중인 지부는 이달 중에는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 선전전을 벌일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의 역점 사업이었던 퐁피두 부산 분관 건립을 백지화해달라는 기자회견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열렸다.
'이기대난개발 퐁피두분관 반대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부산 시정은 마침내 낡고 독단적인 과거를 끊어내고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변화를 기대했다.
대책위는 퐁피두 부산분관 건립이 이기대 난개발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유치 과정의 진상 규명 등을 요구했다.
주요 개발사업에 대한 요구사항도 있었다.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은 16일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저·엄궁·장낙대교 공사 중단과 낙동강하구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을 촉구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국민주권 정부가 수립되면서 윤석열 정부 시기 무리하게 뒤집힌 환경행정과 개발 승인 과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치적 조건이 마련됐다"며 "새 시장(전재수 당선인)이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행동은 기자회견에 이어 관련 요구서를 인수위에 전달했다.
이밖에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등 부산지역 11개 시민단체는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산하 기관 이전 등 17개 정책 과제를 제언하기도 했다.
부산시장 인수위원회 위원장인 차재권 부경대 교수는 최근 이어진 기자회견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다양한 요구사항을 검토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활동하며 분과별 현안 점검, 공약 이행계획 수립, 부산시 주요 업무보고 검토, 시민 제안 수렴 등을 통해 민선 9기 부산시정의 핵심 과제와 실행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pitbul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