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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주년 맞은 세계소리축제 8월 12일 개막…'다시 판의 무대로'

연합뉴스입력
신임 조직·집행위원장 체제 후 첫 축제…개·폐막공연 대신 축하 무대로 대표 행사 '판소리 다섯바탕' 판놀음 형식 도입…산조·월드뮤직 등 풍성
전주세계소리축제 소개하는 김정수 집행위원장(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에서 김정수 집행위원장이 올해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2026.6.16 warm@yna.co.kr

(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소리의 숨결, 모아 판으로'라는 주제로 8월 12∼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16일 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25회째를 맞아 기존의 개·폐막 공연을 벗어나 축제의 시작과 마무리를 선포하는 축하 형식의 무대로 꾸며진다.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귀에서 귀로 전해진 소리의 숨결을 모아 다시 '판'의 무대로 전환한다는 취지다.

김정수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그간에는 초청 공연 등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지만, 소리축제조직위는 공연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개·폐막공연 준비에 힘이 많이 들었다"며 "소리축제조직위는 축제를 기획하는 조직인만큼 개막을 선언하는 자리로 정돈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 올해 개·폐막식의 형태를 바꿨다"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지난 축제를 끝으로 3년의 임기를 마무리한 김희선 전 집행위원장과 이왕준 전 조직위원장 대신 신임 김정수 집행위원장과 최철 조직위원장 체제 아래 기획됐다.

지난해 전북자치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조직 내부의 폭언 및 특혜 의혹 등이 불거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지난 2월에야 집행위원장 임명이 마무리됐다.

최철 조직위원장은 "원칙대로라면 지난해 11월에 빠르게 조직 구성을 마치고 올해 축제에 대한 계획을 짰어야 했는데 인선이 늦어졌다"며 "올해 축제가 잘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조직위와 사무국 직원들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소개하는 최철 조직위원장(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16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발표회에서 최철 조직위원장이 올해 축제를 소개하고 있다. 2026.6.16 warm@yna.co.kr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판소리 다섯바탕'도 판소리를 중심으로 전통 연희가 어우러진 '판놀음' 형태로 탈바꿈한다.

첫째 마당에서는 줄타기와 사자놀이, 기놀이, 연두발 놀이 등 다채로운 연희가 흥겨운 판을 열고 둘째 마당에서는 소리꾼들이 다섯 바탕의 주요 대목을 중심으로 깊이 있는 소리를 펼쳐낸다.

마지막 셋째 마당은 힘찬 판굿으로 마무리되며 소리꾼과 연희자,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의 판을 완성할 예정이다.

판놀이 무대에는 장문희(춘향가), 송재영(심청가), 김차경(흥보가), 왕기석(적벽가), 김세미(수궁가) 명창이 소리꾼으로 참여한다.

줄타기와 연희는 국악 전문예술단체 예인협회 'In천지'가 맡는다.

2026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외에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발된 젊은 소리꾼들의 무대 '젊은판소리 다섯바탕'과 박대성(아쟁)·박범훈(피리) 거장이 참여하는 전통 산조 프로그램 '산조의 밤'도 관객들을 찾아간다.

국내 초청 공연은 전북 지역의 다채로운 문화적 색채를 담아내는 무대로 마련된다.

남원시립국악단의 신작 창극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비롯해 정읍 농악 이수자들을 중심으로 여성 연희자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여성 농악-안녕 평안굿', 고창농악의 '만두레 풍장굿' 등이 무대에 오른다.

동서양의 경계를 허무는 다채로운 월드뮤직도 만나볼 수 있다.

아리랑과 쇼팽의 선율이 결합한 '쇼팽 & 아리랑', 남인도 클래식을 독창적으로 해석한 인도의 '요츠나 스리칸쓰', 캐나다 토론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크 밴드 '재니스 조 리 & 큐티즈 밴드'와 소리꾼 송봉금과의 결합 무대 등이 이어진다.

최철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치열한 논의를 거쳐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세계의 모든 소리를 함께 즐기는 장으로 만들고자 했다"며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도민들에게는 깊은 위로와 활력을 주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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