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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1위' KIA, 73홈런+50병살타 실화?→"병살 두려워 짧게 쳐라? 팀 미래 없어" 꽃감독 소신 확고
엑스포츠뉴스입력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3이닝 연속 병살타라는 뼈아픈 패배에도 팀 타선 방향성을 크게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을 연장 10회 2-3으로 패했다.
KIA는 8회말 아데를린의 1사 만루 병살타, 9회말 정현창의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실패 병살타, 10회말 대타 김태군의 병살타까지 마지막 3이닝 연속 병살타라는 허망한 결과 속에 한 점 차 석패를 맛봤다.
KIA 타선 팀 홈런은 73개로 리그 1위인 반면 팀 병살타도 50개로 나란히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이 두 가지 지표가 사실상 동전의 양면임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이 감독은 "홈런이 많은 팀이 병살타가 많을 수밖에 없다. 소극적으로 치면 홈런이 줄어드는 거니까 장타 능력과 성향이 많더라도 공격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병살타 최소화를 위해 짧게 치라는 건 미래가 없을 거라고 본다. 아니면 한 점이 필요할 때 벤치가 개입해서 번트를 대는 것"이라고 밝혔다.

유독 KIA 타선에서 병살타가 자주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병살을 줄이기 위해서 초반에 벤치에서 번트 작전을 자주 사용했다. 타자들이 공을 정확히 맞히겠다는 생각이 크니까 병살타가 잘 맞아서 정면으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계속 삼진 먹으라고 할 수 없고, 외야 뜬공을 치는 건 더 어려우니까, 병살을 줄이는 건 삼진을 먹는 방법밖에 없다"며 공격적인 타격 스타일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의 논리는 명확하다. 리그 1위 홈런과 리그 1위 병살타는 KIA 타선의 공격적인 성향이 만들어낸 두 얼굴이라는 것이다. 병살타를 줄이기 위해 타격 성향을 바꾸면 팀의 최대 강점인 장타력도 함께 죽는다는 것이 이범호 감독의 시선이다.
물론 그렇다고 3이닝 연속 병살타 뒤 무득점 패배 상황이 아프지 않을 리 없다. 중요한 순간 벤치 개입을 통한 번트 작전으로 기회를 만들고, 나머지는 타자들의 공격적인 성향을 믿고 밀어붙이는 것이 이범호 감독의 방향성이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KIA는 지난 7일 김도영과 나성범이 합작한 홈런 세 방을 앞세워 삼성을 제압하고 주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화끈한 장타력과 홈런 생산 능력을 앞세우기 위해선 병살 리스크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사진=KIA 타이거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