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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학생 급증 경북…초교 교사들 "언어·학습 소통 어려워"

연합뉴스입력
경북 교사 74% "학교 준비 안 돼"
경북도교육청[경북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경상북도 초등학교 교사들이 지역 내 급증하는 이주배경학생 교육의 최대 어려움으로 언어·학습 지원과 학부모 소통을 꼽았다는 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국제문화교류학회 학술지 '문화교류와 다문화교육'에는 지난해 7월 경북 10개 지역교육청 소속 초등교사 125명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 실천 경험을 조사한 결과가 최근 게재됐다.

연구진이 이주배경학생 교육의 어려움에 대한 교사 88명의 개방형 응답을 분석한 결과, 언어·학습 의사소통 문제가 전체 응답의 47.7%(42건)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학부모와의 소통 29.5%(26건), 지원체계 미흡 22.7%(20건) 순이었다.

교사들은 구체적으로 "학생의 한국어 이해 부족으로 교과 학습이 부진하고, 개별 보충 지도 시간을 확보하는 데도 어렵다", "부모가 언어 장벽으로 교육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주배경학생 급증에 대한 학교의 준비도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73.9%(65건)로, 긍정 평가 12.5%(11건)를 크게 웃돌았다. 교사들은 제도·행정적 지원 부족과 지원 체계 미비를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응답 교사의 71.2%(89명)는 이주배경 학생을 위한 별도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개방형 응답에서 언어·학습 지원이 67.4%(60건)로 가장 많이 꼽혔으며, 적응 지원 35.9%(32건), 문화 이해 지원 30.4%(27건), 의사소통 지원 18.0%(16건)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교육부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경북 지역 초등학생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은 약 6%로 전국 평균(5%)을 웃돈다. 특히 영양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이주배경학생일 정도로 비수도권 중에서도 두드러진다.

연구진은 "학교 간 거리가 넓고 이주배경학생이 지역별로 분산된 경북에서는 학교 단위의 개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단위의 협력적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 권역 단위 다문화교육 지원 체계 구축 ▲ 학교 순회형 외부 전문 인력 지원 ▲ 실습 중심으로 교사 연수 운영 등을 제안했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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