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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역사 쓴 '한화 그 투수', 선발→구원→선발→구원 왔다갔다 해도 혼란 없다! "불펜으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파" [부산 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선발과 구원진을 오가며 혼란이 올 법도 했지만, 박준영(한화 이글스, 68번)은 묵묵히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9-8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3연승을 질주하게 됐다. 시즌 전적은 30승 27패 1무(승률 0.526)로, 4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한화는 1회부터 선두타자 오재원의 내야안타를 출발점으로 요나단 페라자의 2점 홈런과 황영묵의 2타점 2루타 등이 쏟아지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선발 황준서가 1회말 빅터 레이예스에게 1타점 2루타, 2회말 손성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이어 3회 올라온 박준영(96번)이 1사 만루에서 손호영의 희생플라이와 조세진의 적시타로 2실점하며 스코어는 4-4 동점이 됐다. 

그래도 한화는 4회 페라자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7회 허인서의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더 보태면서 7-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 정우주와 이민우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주자가 쌓였다. 여기서 폭투와 장두성, 황성빈의 연속 적시타로 스코어는 7-7 동점이 되고 말았다. 

9회말, 한화는 박준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7구 만에 볼넷을 내준 후 최항에게도 내야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가 됐다. 



전민재가 번트 플라이, 김민성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지만, 손호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박준영은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는 정보근에게 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은 후, 느린 커브를 스트라이크존 높은 쪽으로 던져 루킹 삼진을 만들었다. 

10회초 한화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올린 후, 박준영은 10회말에도 올라왔다. 장두성과 황성빈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고승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은 후 김동혁과 최항을 4사구로 내보냈다. 박준영은 전민재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워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박준영은 "불펜으로는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정말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2점 차 승리를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10회에는 2점 차였기 때문에 홈런을 맞아도 1점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9회가 더 무서웠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9회를 돌아본 박준영은 "(무사 1, 2루에서) 번트가 나왔을 때 강한 공을 던져서 뜬공을 유도했는데 운 좋게 나왔다"고 했다. 이어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시킨 장면에 대해서는 "커브에 자신감이 있었다. 앞에서 빠른 볼을 보여줘서 자신이 있었다"며 "내 삼진 중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박준영은 "오늘은 진짜 타자들 덕분에 이겼다. 아니었으면 내가 패전투수가 됐을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박준영은 "경기를 지켜보면서 긴장감도 늦추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른다 생각하니까 속으로 계속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제발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밝혔다. 

충암고-청운대 졸업 후 올 시즌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박준영은 데뷔전인 지난달 10일 대전 LG 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출격,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KBO 리그 역사에서 육성선수로 입단해 정식선수로 전환된 선수가 프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박준영이 처음이었다. 



이후 박준영은 선발과 불펜은 오가고 있었다. 두 차례 구원 등판 후, 2번 선발로 올라갔다. 황준서에게 선발 순서를 내준 후, 박준영은 다시 불펜으로 올라와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박준영은 "어떤 보직이든 내가 필요한 상황이 있으면 마다하지 않고 던질 수 있다. 계속 1군에 오래오래 있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계속 마운드에서 후회 없이 공 던지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사진=부산, 양정웅 기자 /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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