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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 메달리스트가 시상대에서 귀 막고 눈 가렸다…러시아 침공이 이런 끔찍한 현실 만들었다
엑스포츠뉴스입력

유럽선수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자신의 손으로 눈을 가리거나 귀를 막는 일이 벌어졌다.
무언의 시위를 한 셈이다.
해당 선수들은 우크라이나 대표로 불가리아 바르나에서 열리고 있는 2026 리듬체조 유럽선수권 주니어 레벨에 출전한 바르바라 츄바로바와 소피아 크라인스카다. 츄바로바는 볼 종목에서, 크라인스카는 리본 종목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런데 이들이 입상한 종목 금메달리스트 국적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거나 침공에 협조한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다보니 츄바로바와 크라인스카는 시상대에서 '적국' 국기가 올라가고 '적국' 국가가 울려퍼지는 것을 거부하기 위해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국제무대에서 퇴출됐다.
그러나 국제체조연맹(FIG)이 지난달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복귀를 승인하면서 유럽체조연맹도 이를 따랐고, 이번 대회에 두 나라 선수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 아래 참가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벨라루스는 리듬체조에서 세계적인 강국이다. 같이 시상대에 오르는 일이 충분히 예상됐고 실제로 일어났다.
주니어 레벨은 2011년 1월1일부터 태어난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 10대 중반의 어린 선수들이 전쟁의 메달 획득을 자축할 수 없는 씁쓸한 현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침공한 국가의 선수들은 시상대에 당당하게 서고, 침공을 당한 나라의 선수들은 불편한 자세로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짐내스틱스 나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