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 "美와 메시지 교환 중이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의 최종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현지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종전 조건 등 관련 글을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종 결정을 위한 회의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란의 핵무기 금지,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 개방, 이란 고농축 우라늄의 미국 주도 발굴 및 파괴 등 합의를 위한 최우선 조건을 제시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47년 전에 '강요'의 언어와 작별했다. 서방은 이란을 향해 지시 조로 말할 수 없다. 국가의 이익과 권리에 따라 이란이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의 해상 봉쇄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미국이 말하는 해상 봉쇄는 애초부터 불법"이라며 "휴전 위반이자 국제 해양 자유를 방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해상 봉쇄 해제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보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실제로 행동할지, 단순한 선전인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봉쇄 해제는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 할 잘못된 행동을 멈추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협상의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메시지 교환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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