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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비위 논란…강남서, 수사·형사과장 5명 전원 교체(종합)

연합뉴스입력
팀장·팀원도 곧 인사…2019년 '버닝썬' 유착 논란 이후 최대폭 될 듯
강남경찰서[촬영 최윤선]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김채린 기자 = 비위 논란이 끊이지 않던 서울 강남경찰서의 수사·형사 실무 책임자들이 전격 교체됐다.

12일 서울경찰청이 발령한 2026년 상반기 경정급 정기인사에서 강남서는 수사 1·2·3과장과 형사 1·2과장 등 수사·형사과장 5명 전원이 새로 발령 났다.

신임 수사 1과장에 경북청에서 전입해온 손재만 경정을, 수사 2·3과장에 경기남부청 출신의 유민재·채명철 경정을 앉히는 등 모두 서울 밖 인사로 채웠다.

수사 1·2과는 방송인 양정원씨가 2024년 한 프랜차이즈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등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을 담당해왔다.

이 과정에서 양씨의 남편 이모씨가 당시 수사1과 팀장에게 향응을 제공하고 부인 양씨에 대한 수사 무마를 청탁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형사 라인도 강서경찰서 형사1과장이 강남서 1과장으로,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이 2과장으로 이동하며 모두 바뀌었다.

'필라테스 가맹 사기 의혹' 양정원 경찰 조사 후 귀가[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정 아래 계급들에 대한 인사도 예정된 만큼, 강남서에 대한 '물갈이' 조치는 2019년 '버닝썬' 논란 이후 최대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서는 그해 경찰청이 내놓은 '유착 비리 근절 대책'에 따라 '특별 인사 관리 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최근에도 양정원씨 사건에 앞서 방송인 박나래씨를 수사하던 형사과장이 돌연 퇴직해 박씨 측 대형 로펌에 취업하거나, 임의제출 받은 비트코인 22개가 외부로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는 등 근무 기강이 해이하거나 비위가 의심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이에 경찰은 강남서에 오래 근무한 수사 인력들을 대상으로 하는 '순환 인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날 경정급에 이어 경감급 인사에서도 비슷한 방식의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 강남서는 지난 8일 강남권 외 수사 경력자를 상대로 한 수사·형사과 팀장·팀원 보직 공모도 시작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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