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운 바위·급경사…초등생 숨진 주왕산, 사고 위험성 재조명


(청송=연합뉴스) 손대성 김선형 기자 = 실종 초등학생 A(11·초6)군이 12일 숨진 채 발견된 경북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은 해발 720.6m다.
많은 탐방객이 찾는 상의주차장에서 대전사를 지나 기암교까지는 완만한 길이어서 등산에 큰 어려움이 없다.
그러나 정상인 주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는 사정이 다르다. 폭이 좁고, 가파른 곳도 있고 미끄러운 곳도 있다.
중간중간 비탈진 곳에는 야간뿐만 아니라 주간에도 다니기 어렵다고 탐방객은 입을 모은다.
그런 만큼 성인도 홀로 산행하다가 사고가 나면 위험할 수 있다.
더군다나 A군이 발견된 지점은 탐방로에서 10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나무와 풀이 우거져 일반적인 탐방객은 가지 않는 곳이다.
이 때문에 수색 당국은 많은 인력을 동원했음에도 그동안 A군을 발견하지 못했다.
A군은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주봉 인근 용연폭포 방면 100m 지점에서 발견됐다. 경찰 과학수사대 소속 수색견이 처음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장소는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진 험한 산비탈이었다.
낭떠러지처럼 수직 절벽이 이어진 곳이라기보다는 바위와 얕은 물웅덩이가 이어진 급경사 지형에 가까웠다고 수색 당국 관계자는 전했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로 외에는 가지 않도록 안내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알리고 있다.
또 평소에도 순찰할 뿐만 아니라 주말이나 휴일 등 많은 탐방객이 찾는 날에는 2인 1조로 거점 근무를 한다.
직원들은 거점 근무 때에는 주요 탐방거점에서 탐방객을 안내하고 혹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상황을 전파하거나 치료하는 일을 맡는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점심시간 무렵인 실종 당시에도 거점 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많은 주민은 초등학생 홀로 산행하다가 사고가 난 만큼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주봉이 미끄러운 데도 있고 가파른 곳도 있어 초등학생 혼자 산행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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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주왕산 실종 초등생, 사흘 만에 숨진 채 발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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