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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에 입항한 선박 도선 어떻게…수첩에 담긴 손때 묻은 고민
연합뉴스입력
국립인천해양박물관, '이달의 해양유물'로 도선사 수첩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도선사(導船士)는 항만이나 운하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입·출항하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정해진 항로에 따라 움직이면 될 듯 하지만, 실제로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항구에 따라 입지 조건이나 환경이 다르고 조류, 풍향, 기상 상황 등이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완벽히 해내려면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도선 현장과 도선사의 고민이 묻어나는 수첩이 공개된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5월 '이달의 해양유물'로 배순태(1925∼2017) 도선사가 1974년 인천항 갑문 완성 이후 약 15년간 쓴 수첩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근대적 도선 제도는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본격적으로 정착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인천항에 입·출항하는 대형 선박이 증가하면서 도선의 중요성도 커졌다.
작은 수첩에는 당시 인천항에 입항한 다양한 선박을 어떻게 도선했는지 보여주는 그림과 설명이 기록돼 있다.
일본과 비교해 한국의 도선 전문 인력과 제도적 기반이 어떤 상황인지 고민한 흔적, 인프라(시설) 확충 등 제도 개선을 바라는 마음도 담겨있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항만의 최전선에서 바다를 지켜온 도선사의 역할을 보여주는 기록"이라며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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