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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년 만에 대법관 인준안 부결…룰라 브라질 대통령 '타격'
연합뉴스입력
야당 측 "대선 후 새 정부가 임명해야"…10월 대선서 여야 후보 '호각'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브라질 상원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지명한 대법관 후보에 대한 인준안을 부결했다.
대법관 후보가 상원 인준안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건 제2대 플로리아누 페이쇼투 대통령 재임기인 1894년 이후 132년 만이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현지 일간 오 글로부 등에 따르면 브라질 상원은 전날 진행한 호르헤 메시스 대법관 후보자 인준안 표결에서 찬성 34표, 반대 42표로 부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 수 개월간 상원 인준을 끌어내기 위해 동분서주한 룰라 대통령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글로부 분석에 따르면 정부를 지지하는 핵심 의원 중에서도 이탈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스 대법관 후보는 약 20년간 브라질 연방 법무장관실에서 근무했으며 2023년부터는 연방 법무장관을 맡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장남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이끄는 야당은 10월 대선 이후 새 정부가 대법관을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은 통산 네 번째 대선에 도전장을 내민 룰라 대통령과 차기 대선 레이스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백중세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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