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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결과는 감독 부족함, 뼈를 깎는 고통으로 준비" 정규리그 우승→PO 스윕패…LG 조상현 감독, 아픔 속 '다음' 준비한다 [고양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지난해 감격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올해 정규리그 우승, 그리고 연장계약.

최근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던 창원 LG 세이커스와 조상현 감독이 예상보다 빠르게 시즌을 끝내게 됐다. 

LG는 2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3차전에서 80-90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LG는 창원에서 열린 1, 2차전에서 각각 63-69, 76-85로 패배한 후 원정에서 열린 3차전도 지면서 스윕패를 당했다. 

지난해까지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상위팀이 하위팀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확률은 69.6%(56회 중 39회)다. 특히 1위 팀이 5위 팀한테 패배한 건 2023~24시즌 부산 KCC 이지스가 원주 DB 프로미를 꺾은 이후 역대 두 번째다. 



LG는 경기 전부터 악재를 맞이했다. 발등 피로골절 진단을 받은 포인트가드 양준석이 3차전에 결장하게 된 것이다. 볼을 공급해줄 자원인 양준석의 부재로 LG는 공격에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조상현 LG 감독은 "(포인트 가드는) (윤)원상이와 (한)상혁이와 돌아가면서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번에서 풀어줄 수 있는 선수가 약하지만, 원상이가 슛으로 풀어주는 플랜 등 상황을 봐야 한다"며 기대했다. 

양준석의 결장에 대해 "생각 못했다"고 말한 조 감독은 "준석이 부상은 위기 속 기회라고, 다른 선수들이 자기 역할 잘해줬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초반 LG는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1, 2차전에서 터져주지 않던 유기상의 외곽포까지 나와주면서 LG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소노 2년 차 포워드 이근준에게 1쿼터에만 3점포 3방을 허용하면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2쿼터 시작부터 이근준과 케빈 켐바오에게 연달아 외곽포를 맞으면서 10점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그래도 '타마레이'(타마요+마레이)의 활약 속에 쫓아갔지만, 임동섭의 공수 활약 속에 소노가 달아나면서 조금씩 흐름이 넘어갔다. 

그래도 LG는 더 벌어지지 않고 경기를 유지해나갔고, 4쿼터 들어 정인덕과 최형찬, 양홍석 등의 활약으로 한 자릿수 격차로 좁혔다. 그러나 전력의 핵심 아셈 마레이가 5반칙 퇴장과 함께 테크니컬 파울까지 지적받으면서 소노의 우위로 급격히 흘러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조상현 감독은 "가장 먼저 세바라기(LG 팬덤)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시즌을 준비하면서 올해처럼 힘든 시즌 없었다. 선수들이 많이 노력해줬고, 다른 시즌보다 준비를 못했다"며 "정규리그 1위 성과를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의 결과는 감독의 부족함에서 나왔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시즌 준비해서 강팀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LG는 조상현 감독 부임 후 4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 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 나이츠와 7차전 승부 끝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올해는 13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해냈다. 덕분에 조 감독은 올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3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양준석-유기상-칼 타마요-마레이 등 주전들에게 과부하가 올 수밖에 없었다. 이는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지만, 선수가 빠졌을 때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2022~23시즌에는 정규리그 막판 마레이가 다치자 4강에서 업셋 패배를 당했다. 

조 감독도 "5명으로 경기를 치렀기에 백업 만드는 게 숙제다"라고 했다. 그는 "목표를 플레이오프에 두고 시작했고, 상위권에 있다보니까 과하게 썼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 게 올해 조금 아쉽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 준비하면서 선수나 포지션을 보강해야 한다. 부족한 포지션 만들어야, 외국인 2명 보유할 때 좋은 위치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조 감독은 "대표팀 차출, 부상 문제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올라와줘야 로테이션이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문제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양준석의 부상으로 터져나왔다. 조 감독은 "포인트가드의 부재로 인해 우왕좌왕 한 게 있다. (한)상혁이나 (윤)원상이에게 출전시간을 주면서 가져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게 플레이오프에서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비시즌 연습게임 일찍 시작해서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한 조 감독은 "경기 결과는 더 왈가왈부할 것도 없다. 철저히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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