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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로이드' 슬슬 발휘되나?…침묵 깬 최지훈 "잘 맞은 타구 계속 잡혀 위축됐었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이 팀의 3연승을 견인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최근 타격 침체로 어려움을 겪었던 가운데 슬럼프 탈출의 발판도 마련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3차전에서 8-2 역전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 승리를 휩쓸고, 기분 좋게 안방 문학으로 돌아갔다.
최지훈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 벤치에서 게임을 시작했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1~22일 삼성전까지 12타수 무안타로 타격 페이스가 뚝 떨어진 여파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숭용 감독은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채현우의 판단 미스가 실점으로 연결된 뒤 최지훈을 교체투입했다. 중견수로 나섰던 김성욱이 우익수로, 최지훈이 중견수로 뛰게 됐다.
최지훈은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선발투수 잭 오러클린을 상대로 안타를 생산, 일단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기세를 몰아 삼성이 2-2 동점을 만든 9회초 2사 만루에서 삼성 우완 이승현에게 결승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최지훈은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이승현의 2구째 147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가운데서 몸쪽으로 형성된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우익수 옆으로 빨랫줄 같은 타구를 날려보냈다. 후속타자 박성한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안상현의 3점 홈런 때 득점까지 올렸다.
SSG는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4위에서 3위로 도약한 것은 물론 최지훈의 타격감 회복이라는 수확까지 얻었다. 좋은 분위기 속에 24~26일 안방 인천에서 선두 KT 위즈와 맞붙게 됐다.
최지훈은 경기 종료 후 "무엇보다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중요한 상황에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9회초 타석 때는 임훈 타격코치님이 기회가 제 타석에 올 것 같다고 하셔서 긴장하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 타석에서 몸에서 가까운 직구가 왔고 자신있게 돌린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지훈은 2020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할 때부터 팀 주축 외야수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2시즌 KBO리그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것은 물론 매년 꾸준히 공수에서 제 몫을 해줬다. 어느덧 데뷔 7년차를 맞았고, 2026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자유계약) 자격까지 취득한다.

2026시즌 초반에는 FA를 지나치게 의식한 듯 최지훈의 장점이 발휘되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 역시 최지훈이 개막 직후 슬럼프를 겪는 이유를 기술적인 부분이 아닌 멘털적 문제로 진단했다.
최지훈도 "전날 타격코치님들과 같이 식사를 했는데 내게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아직 시즌이 많이 남은 만큼 심리적 부담을 내려놓고 편한 마음으로 해보자'라고 조언해 주셨다. 코치님들 덕분에 힘이 됐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핑계가 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계속 범타가 되어 위축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