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후보…보수 윤호상과 맞대결(종합)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오는 6월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의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정근식 예비후보가 확정됐다.
서울시 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추진위)'는 시민참여단 1차 투표 결과 정 후보를 최종 단일 후보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일화 경선에는 강민정, 강신만, 김현철, 이을재, 정근식, 한만중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과반 득표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7∼28일 결선 투표를 하게 될 수 있다는 예상과는 달리, 정 후보는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진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단일 후보로 직행했다.
시민참여단에는 2만8천516명(청소년 1천318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만7천559명이 표를 행사해 투표율은 61.6%를 기록했다.
추진위는 정 후보를 포함한 모든 후보의 구체적인 득표율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정 후보는 "이번 선택은 한 사람을 향한 지지가 아니라 서울교육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라는 시민 여러분의 엄중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뜻의 무게를 가슴 깊이 새기고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한 팀이다. 서울교육의 미래를 위한 원팀으로 함께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후보는 시민참여단 참가비 대납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투표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는 반응도 보인다.
앞서 추진위는 시민참여단 모집 마감일인 12일 자정 직전 신청자가 급격히 늘고 약 700명의 참가비가 대신 납부된 정황이 포착되며 후보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시민참여단 투표율이 낮은 점도 '유령 시민참여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지난 서울시 교육감 경선 투표율은 80% 수준이었고 최근 치러진 경기도 교육감 경선서도 70%에 가까운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 후보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한만중 후보는 이날 결과를 들은 뒤 "제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상황이라 판단이 잘 안 선다"며 "저희 나름대로 판단해서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결과를 받아들인다"면서도 "저로서는 굉장히 충격적이다. 오늘 결과를 보고 (시민참여단 검증) 과정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했다.
그는 회견장을 나서며 "부정의가 정의를 이겼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일단 이번 경선 승리로 재선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그는 보수 진영 단일 후보로 최근 선출된 윤호상 한양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와 맞붙을 예정이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출신인 정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을 지냈고, 막역한 사이인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이 직을 상실하자 2024년 10월 보궐선거에 도전해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됐다.
1년 6개월간 교육감직을 수행한 정 후보는 학습진단센터, 마음검강 통합지원체계, 관계회복숙려제 등 교육감 시절 펼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재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유아교육 완전 무상화, 초·중·고등학생 교통비 전액 지원, 초·중학생 현장체험학습비 100% 무상화, 1교실 2교사제 단계적 확대,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을 내세웠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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