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군 홍보영상서 '네 번째 항모 핵 추진' 암시 해석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해군 창설 77주년을 맞아 공개한 홍보영상이 네 번째 항공모함의 핵 추진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23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해군 소셜미디어 계정 '인민해군'(人民海军)은 최근 '대양을 향하여'(向大洋)라는 제목의 7분 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선임 해군이 후임에게 자신이 사용하던 나침반을 물려주는 과정을 통해 국가주권과 안보수호 의지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환구시보는 영상에 등장하는 해군 교관 랴오닝(廖寧), 잠수함 함장 산둥(單東), 부항해장 푸젠(付建), 신병 허젠(何剑) 등 4명의 주인공 이름에 주목했다.
이 이름은 각각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함(遼寧艦), 산둥함(山東艦), 푸젠함(福建號)과 발음이 유사하다.
이에 따라 네티즌들 사이에서 신병 허젠이 중국의 네 번째 항공모함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허젠의 나이가 19세로 설정된 점도 주목된다.
기존 항모인 랴오닝함, 산둥함, 푸젠함의 선박 번호가 각각 16·17·18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차기 항모를 의미한다는 추정이다.
홍콩 명보는 허젠이라는 이름이 핵 추진 군함을 의미하는 '허젠'(核艦)과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하며 중국의 차세대 항공모함이 핵 추진 방식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영상 말미에는 잠수함 함장 산둥이 아들 샤오완(小灣)이 다니는 초등학교로 아들을 데리러 가는 장면이 담겼다.
학교 이름은 '통일로 초등학교'다.
아들이 "집에 가기 싫고 더 놀고 싶다"고 말하자 아버지는 "억지 부리지 마라.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답한다.
환구시보는 통일로 초등학교라는 명칭 자체가 상징성을 지니며 아들의 이름 샤오완은 대만을 의미하는 타이완(台灣)과 발음이 비슷해 대만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는 "영상에서 엄마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대사는 대만을 하나의 가족 구성원으로 본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며 "조국은 언제나 품을 열고 양안 동포의 조속한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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