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늘리고 드론 순찰도…영·프, 불법난민 차단 강화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불법 난민들이 프랑스에서 영국해협을 거쳐 영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영국과 프랑스가 단속을 강화한다.
23일(현지시간) AFP·dpa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은 불법 난민을 단속할 프랑스 경찰을 대폭 증원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 3년 시한의 협상안을 마련하고, 이날 프랑스에서 협상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안에는 불법 난민 단속에 나설 프랑스 경찰 인원을 현재보다 50% 가까이 증원하고, 드론과 헬리콥터 순찰 등을 강화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영국은 새 협상안에 따라 3년 동안 7억6천600만유로(약 1조3천290억원)를 프랑스에 지원하게 된다.
양국의 새 협상안 마련은 지난 2018년 불법 난민 차단을 위해 양국이 체결한 '샌드 허스트' 조약 갱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샌드 허스트 조약을 지난 2023년 한차례 연장했으나, 이후 추가 연장 협상이 진전되지 않아 올해 조약 효력이 종료된다.
영국 정부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만 4만1천472명의 난민이 프랑스에서 소형 보트 등을 타고 영국에 불법 입국했다. 영국 해협을 넘어 불법 입국을 시도하다 숨진 난민도 최소 2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번 협상안이 역사적인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양국이 이미 수만 명의 불법 난민을 막았고, 새 협상 타결로 영국 국경 보호를 위해 정찰과 단속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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