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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쓰지 마" 충격 결단 나오나…DET 앤더슨, ML서 ERA 7.94 붕괴→美 현지 "가장 큰 문제" 직격탄, 한국 무대 출신들 수난 중
엑스포츠뉴스입력

미국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026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KBO 출신' 우완 드류 앤더슨(32)이 시즌 초반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이어가며 팀 전력 구상의 불안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 영입 자체를 두고 '실수'라는 냉정한 평가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시즌 초반 전력 상황을 분석하며 앤더슨 영입 사례를 핵심 이슈로 지목했다.

매체는 "디트로이트가 오프시즌 영입한 자유계약 선수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단연 앤더슨"이라며 "지금까지 보여준 퍼포먼스는 투자 대비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더슨은 KBO리그 SSG 랜더스에서 수위급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를 되살린 뒤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케이스다.
특히 그는 지난 2025시즌 SSG에서 30경기(전 경기 선발)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171⅔이닝 동안 무려 245탈삼진을 쓸어 담았다. 이는 리그 최상위권 수치로, 평균자책점 3위·탈삼진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구위를 입증했다.

MLB닷컴은 앤더슨의 미국 복귀 당시 그를 'KBO 성공 신화'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디트로이트는 그에게 1년 700만 달러(약 104억원) 계약을 안겼고, 구단 옵션까지 포함된 비교적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하지만 올 시즌 현재 앤더슨은 MLB에서 7경기에 나서 11.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7.94, 12피안타 7볼넷 10실점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1.68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SI'는 이를 두고 "앤더슨은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투수가 아니며, 과거 빅리그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트로이트는 그에게 1년 7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안겼다. 이는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며, 상당한 도박에 가까운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KBO에서의 성공이 곧바로 MLB에서의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며 "앤더슨의 사례는 바로 그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활용 방식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 앤더슨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 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팀이 추가적인 투수 보강에 나서면서 역할은 점점 축소됐다.

매체는 "그는 현재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 역할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팀 내부에서 확실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또한 디트로이트는 오프시즌 동안 프램버 발데스, 저스틴 벌랜더 등 검증된 자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투수진을 대폭 강화했다. 하지만 이런 보강에도 불구하고 앤더슨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전체적인 로스터 운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매체 역시 "그가 팀 계획의 일부로 남아 있는 만큼, 현재의 부진은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SI'는 더 나아가 이번 사례를 ‘프런트 판단’의 문제로까지 확장했다. 이들은 "이 계약은 처음부터 리스크가 존재했던 선택이었고, 현재까지의 흐름은 그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번 상황은 'KBO 성공 신화'의 또 다른 시험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KBO리그를 거쳐 MLB에 재도전하는 사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앤더슨처럼 기대와 현실 사이의 격차가 드러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디트로이트로서는 쉽게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계약 규모가 초대형은 아니지만, 이미 전력 구상에 포함된 선수인 만큼 활용 가치를 끝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결국 앤더슨이 'KBO 역수출 성공 신화'를 완성할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위험한 투자'의 대표 사례로 남게 될지, 그의 다음 등판 결과에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