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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두바이 집값도 이란전쟁 유탄…코로나19 후 첫 하락

연합뉴스입력
두바이의 고층 건물[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집값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바이 소재 부동산 컨설팅 회사 밸류스트랫(ValuStrat)이 집계한 3월 주택가격 지수가 전월 대비 5.9% 떨어져 2020년 이래 첫 하락을 기록했다.

이란 전쟁이 두바이의 부동산 시장에 바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징후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그동안 두바이는 면세 정책을 통해 해외 동포와 외국인의 자본을 부동산 시장으로 끌어들였으며 이 덕분에 주택 가격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2020년 이래 70%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UAE를 비롯한 걸프 국가들은 미국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침공하면서 전쟁에 휘말렸으며 미국과 이란의 최근 휴전 합의는 언제라도 깨질 수 있는 상황이다.

조사업체 REIDIN에 따르면 지난 3월 두바이의 총 주택 거래액은 111억달러(약 15조원)로 전월 대비 거의 20% 감소했다.

지난 2월에 1만6천건에 육박했던 주택 거래 건수도 3월 1만3천건으로 줄었다.

최근 몇 년 두바이는 외국인 투자자 전용 비자 발급 등의 정책을 통해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인구가 늘었으며, 이는 두바이 부동산 시장의 회복력 강화에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급락했던 부동산 개발업체 주가는 이미 회복세를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두바이는 2009년 선분양 시장 붕괴가 촉발한 부동산 침체로 부도 직전까지 간 경험이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선분양 시장이 두바이의 장기 발전 전망에 대한 외국인의 신뢰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주시하고 있는데 REIDEN에 따르면 3월에 선분양 시장 거래액도 전월 대비 약 13% 줄었다.

두바이에서 이뤄지는 주택 거래의 거의 4분의 3이 선분양 방식으로 이뤄진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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