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2주휴전' 종료 앞두고 미·이란 긴장고조…코스피 향방은

(서울=연합뉴스) 김유향 기자 = 국내 증시는 20일 미국과 이란 간의 2주간 휴전 종료를 하루 앞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직전 거래일인 1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눌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4천464억원, 1천501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005930]는 0.69% 내린 21만6천원, SK하이닉스[000660]는 2.34% 떨어진 112만8천원에 거래를 끝냈다.
1차 종전협상이 결렬된 이후 2차 협상 여부를 두고 양측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시장 경계감에 지수는 움직임이 제한됐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하며 마감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79% 뛰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20%와 1.52% 상승했다.
S&P 500 지수는 7,126.06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7,100선 위에서 장을 마쳤으며, 나스닥은 13거래일 연속 올라 1992년 이후 최장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1.68%), 테슬라(3.01%) 등 기술주도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43% 올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을 일시 해제한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되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후 하루 만에 이란 군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다시 통제한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뒤바뀌었다.
이란 국영 IRIB방송 등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18일 "호르무즈 해협은 이전 상태로 다시 돌아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對)이란 해상봉쇄 유지가 이러한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대표단이 이란과의 2차 협상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시 핵심 인프라 시설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런 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트럼프 대통령은 또다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미국의 해상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화물선을 저지하고 미국 수중에 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화물선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고 한 만큼, 미 해군이 이란 화물선에 발포하고 나포해 이란과의 회담을 앞두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이란군 측은 미국이 이란 상선에 발포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현재 이란의 해협 봉쇄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주 초반 미-이란 협상 진전 여부와 국제유가 흐름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재 5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7.04% 올라 배럴당 89.7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증시는 상승 여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이번 주 초반 미-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실적시즌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변동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실적시즌 속 주도주들의 이익 모멘텀 개선 전망은 변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이번 주 중반 이후 코스피는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차 변동성 확대 시 장 중 변동성은 5% 전후에 그칠 전망"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펀더멘털 동력과 실적 모멘텀으로 5,600선 전후가 중요 지지권"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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